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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자라면 꼭 익혔던 남방교단 필독서

  • 불서
  • 입력 2016.06.1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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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마상가니’1·2 / 각묵 스님 옮김 / 초기불전연구원

▲ ‘담마상가니’
초기불교 교단의 법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고스란히 담긴 ‘담마상가니(Dhammasan gan-I )’가 우리말로 첫 완역됐다. 남방불교 경전인 니까야 시리즈를 한글화하고 있는 초기불전연구원 지도법사 각묵 스님이 역주를 맡았다.

‘법의 갈무리’라는 의미를 지닌 이 논서는 부처님 법을 깊이 이해하려는 이들이 반드시 익혀야할 남방 불교교단의 필독서다. 각묵 스님은 간결한 원전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담마상가니 주석서’를 참고해 1250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으로 옮겼다.

이 책은 마띠까(논의의 주제), 마음의 일어남 편, 물질 편, 간결한 설명 편, 주석 편 등 다섯 부분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마띠까와 마음의 일어남 편, 물질편, 간결한 설명 편은 부처님이 직접 말씀했고, 주석 편은 상수제자인 사리풋타 존자의 설명을 담은 것으로 전한다.

‘담마상가니’는 164개의 법에 대한 ‘논의의 주제’를 정해진 방법을 통해 반복적으로 나열하고 있다. 그렇기에 주석서의 도움 없이 이 논장을 이해하는 것은 극히 어렵다. 주석서가 아비담마 이해의 중요한 안내자 역할을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각묵 스님이 ‘담마상가니’의 주석서인 ‘앗타살리니’를 발췌해 방대한 주해를 달았다. 제1권에는 840개, 제2권에는 485개 등 전체 주해가 1320여개에 이른다.

또 ‘담마상가니’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제1권 역자서문과 각권마다 60쪽이 넘는 해제도 싣고 있다. 역자 서문과 해제들은 ‘담마상가니’와 상좌부 아비담마를 이해하는 안내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해제에서 논장인 아비담마가 부처님의 직설이 아니라는 주장을 여러 곳에서 강하게 비판하면서 아비담마는 부처님의 직설임을 밝히는 부분도 흥미롭다. 아비담마가 없으면 초기불교는 무너지고 만다는 것이 ‘앗타살리니’의 초지일관한 태도라는 게 스님의 설명이다.

각묵 스님은 ‘담마상가니’를 교향곡에 비유한다. 때로는 무반주로 부르는 독창과 독주도 멋이 있지만 ‘담마상가니’가 전하는 깨달음의 경지, 조화로운 법의 경지는 수천수만의 연주자들, 합창단, 발레단이 내는 화음과 노래와 무용처럼 대단히 웅장하다는 것이다.

각묵 스님은 “나의 제자는 법의 상속자가 되지 재물의 상속자가 되지 말라”며“이 책은 법의 연구야말로 승가가 해야 할 근본임을 일깨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각 3만원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347호 / 2016년 6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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