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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고수가 들려주는 절수행 모든 것

  • 불서
  • 입력 2016.06.13 17:11
  • 수정 2016.06.1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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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은 절수행이란?’ / 청견 스님 지음 / 다르마킹

▲ ‘깨달은 절수행이란?’
불교에서 절은 지극한 공경과 하심을 상징한다. 자신의 몸을 낮추고 낮춤으로써 스스로에 대한 상을 버리고, 발심으로 이끄는 방편이기도 하다. 불교에 입문한 재가자나 갓 출가한 행자들에게 먼저 권하는 것도 절이다. ‘나’라는 상을 버리지 않고서는 결코 깨달음에 이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절은 모든 수행의 기본이다. 그럼에도 선불교 전통이 강한 한국불교 내에서 절은 수승한 수행법으로 평가되지 못했다. 오히려 절이란 낮은 단계의 수행법이니, 불교입문의 한 과정쯤으로 여겨왔다.

저자 청견 스님은 이 같은 편견을 깨고 절을 독립된 수행의 경지로 이끈 인물이다. 스님은 1980년대 초 큰 사고를 당해 3년간 옴짝달싹 못하고 병상에만 누워있다 절을 통해 이를 극복했다. 이후 자신이 체득한 절수행의 비법을 대중들에게 전하기로 발원하고 절수행의 대중화에 나섰다. 수행 단체를 조직해 매월 3000배를 진행하고 방송출연과 강연을 통해 절수행 바람을 일으켰다. 특히 15년전 절수행의 체계적인 방법을 소개한 책 ‘절을 기차게 잘하는 법’은 절수행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모았다. 1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스님을 따라 절수행에 동참했고, 몇몇 사람들은 그 경험을 책으로 펴내기도 했다.

이번 책은 최근 1000만배를 회향한 스님이 온몸으로 체험한 이야기다. 절을 할 때나 수행할 때 떠오른 생각과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글로 옮겼다. 때문에 책에는 청견 스님이 1000만배 수행을 통해 더욱 깊어진 마음의 통찰과 깨달음이 담겨 있다.

청견 스님은 “절수행은 ‘참나’를 알아가는 확연한 방편”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괴로움은 모두 허상인 가짜 나에 속기 때문이며, 그런 허상에서 벗어나 본래 부처의 모습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바로 절수행이라는 것이다.

▲ 청견 스님은 절을 독립된 수행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무턱대고 절만 하는 것은 바른 수행이 될 수 없다. 정확하지 않은 절수행은 오히려 몸의 건강을 해치는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청견 스님은 ‘깨달은 절수행’을 강조한다. 깨달은 절수행이란 부처님의 밝은 지혜로서, 모든 생명을 위한 대자대비한 마음을 갖고, 청정함을 바탕으로 지극한 정성으로 절하면서 스스로의 마음상태를 알아차리는 것이다. 바르고 정확한 절 동작과 절을 하는 지극한 마음이 기반이 돼야 순수의식, 참마음, 참나, 깨달음의 빛이 발산돼 참다운 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책에는 절수행의 기본동작에서부터 마음가짐, 그 속에 담긴 의미까지 세세한 설명이 담겨 있다. 이를 통해 온갖 질병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깨달은 절수행은 우리 몸에 쌓여 있는 노폐물과 독소 등을 모두 빼내고 자동 단전복식호흡으로 이끈다. 또 혈액순환과 림프 순환 등이 원활하게 이뤄져 온몸이 밝은 에너지로 꽉 차게 되고, 마음도 평안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중생의 탁한 기운이 정화돼 부처님처럼 맑고 깨끗한 기운을 얻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청견 스님의 설명이다. 이는 스님이 1000만배 수행을 진행하며 얻은 체험담이기도 하다.

청견 스님은 “현대인들이 참나를 잃어버리고 괴로움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다”며 “깨달은 절수행을 통해 일상에서 참 행복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만5000원.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347호 / 2016년 6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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