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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착 국보 반가상에 한일스님 함께 예경

  • 교계
  • 입력 2016.06.21 00:09
  • 수정 2016.06.21 08:01
  • 댓글 2

조계종이운법회봉행단
日 주구지스님 20여명
6월20일 도쿄박물관서
합동헌다 및 법회 봉행

국보78호 금동반가사유상(이하 금동반가상)이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이하 도쿄박물관)에서 한일 양국 스님들의 예경을 받았다. ‘대한불교조계종 국보 금동반가사유상 일본 이운법회 봉행단(단장 본각 스님. 이하 봉행단)’으로 일본을 방문한 10명의 스님들은 도쿄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일본 주구지(中宮寺) 주지 히노니시 스님 등 20여 명과 함께 이운법회 및 헌다례를 봉행했다.

 일본 측 다인이 국보 반가사유상에 헌다했다.

이번 행사는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해 국립중앙박물관과 도쿄박물관이 공동 기획한 릴레이 전시에 앞서 마련됐다. 5월23일~6월12일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에 이어 6월21일~7월10일 도쿄국립박물관서 ‘미소의 부처님-2구의 반가사유상’을 주제로 열리는 한일 특별전은 금동반가상과 일본 주구지 소장 국보 목조반가상의 공동 전시를 통해 한일 문화교류의 오랜 역사를 살펴보며 우호를 다지고자 마련됐다.

특히 국가소유 불교문화재의 이운 및 해외전시를 앞두고 조계종의 요청에 따라 성보에 걸맞는 여법한 의식 봉행하게 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지난 5월23일~6월12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된 ‘한일 국보 반가사유상의 만남’ 기획특별전에서 금동반가사유상에 대한 헌다 불허로 불거진 불교계의 반발에 대해 국립중앙박물관이 개선을 약속한 결과다. 당시 이영훈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성보문화재 관련 전시의 경우 상응하는 종교의식 봉행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불교문화재의 종교적 가치를 알리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 중요무형문화재 영산재 이수자 동환 스님을 비롯해 혜원, 무비 스님이 범패와 작법무를 시연했다.
이에 따라 개막식 하루 전날인 6월20일 일본에 도착한 봉행단은 오후4시 주구지 스님들과 합동으로 헌다 및 개안법회를 봉행했다. 일본 주구지 측은 사찰에 봉안돼 있던 목조반가상의 외부 전시에 앞서 개안식과 전시 기간 중 박물관에서 매일 예불의식 봉행을 전제조건으로 요청했다.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명종과 함께 전시장에 입장한 양국 스님들은 양국 반가사유상에 대한 합동 예경을 봉행했다. 일본 측 헌다의식에 이어 봉행단은 헌화, 범패와 작법무, 칠정례, 독경 등을 차례로 진행했다. 특히 한일 양국 스님들은 ‘반야심경’ 봉독과 산화공양을 함께 진행해 한일불교계의 민간 교류라는 의미를 더했다.

▲ 범패와 작법무.

비구니사찰인 주구지의 요청을 감안해 구성된 봉행단은 중앙승가대학 교수 본각 스님을 포함한 비구니스님 10명으로 이번 행사를 통해 비구니교류를 통한 한일불교계의 교류 확대를 다짐했다. 주구지 주지 히노니시 스님은 “백제가 일본에 불교를 전래해 준 이례로 일본에서는 오래 세월 불교가 정신적 중심이 되고 문화가 화려하게 꽃을 피울수 있었다”며 “오늘 한국의 비구니스님들을 초청한 것은 불교 전래에 대한 감사의 표시인 동시에 비구니스님들의 만남을 통해 한일 불교의 오랜 교류가 더욱 확대되길 바라는 의미”라고 당부했다.

▲ 봉행단은 칠정례로 한일 양국 반가사유상에 예불했다.
일본 황실관계자를 포함 100여 명의 내빈들을 초청한 가운데 봉행된 행사에는 일본언론사 취재진들도 몰려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현장을 취재한 히로세 노보루 마이니치신문 기자는 “한국의 불교의식에는 매우 다양한 문화적 요소들이 포함돼있다”며 “특히 작법무와 범패에서는 독특한 생명력이 느껴져 특별한 감동을 받을 수 있었다”고 감탄을 금하지 못했다.

도쿄박물관은 내일 오후 6시 열리는 공식 개막식에 다시 한 번 봉행단을 초청한다.

▲ 행사장에는 100여 명의 내빈이 참석해 한일 양국의 의식 봉행에 동참했다.

일본 도쿄=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349호 / 2016년 6월 2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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