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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해사 조실 포산당 혜인 스님 영결·다비 엄수

  • 교계
  • 입력 2016.06.28 10:16
  • 수정 2016.06.2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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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7일 은해사서 봉행…6월29일 제주 약천사서 초재

▲ 조계종 제10교구본사 은해사 조실이며 제주 약천사 회주 포산당 혜인 대종사 영결식과 다비식이 엄수됐다

조계종 제10교구본사 은해사 조실이며 제주 약천사 회주 포산당 혜인 대종사 영결식과 다비식이 6월27일 은해사 경내에서 엄수됐다. 덕숭총림 방장 설정, 해인총림 방장 원각, 조계종 종회의장 성문, 호계원장 성타 스님과 각 교구본사 주지스님 등 사부대중 3000여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명종을 시작으로 영결법요, 행장소개, 생전 육성법문, 법어, 추도사, 영결사, 헌향과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 설정 스님은 “삼세의 부처님과 역대의 조사와 천하의 선지식이 한길 해탈문으로 통했는데 금일 혜인 선사는 그러하신가 그렇지 아니하신가”라며 “혜인 선사가 팔공사문을 활짝 열어 제치니 걸음마다 연꽃이요 잔잔히 흐르는 물소리더라”고 법어를 내렸다.

이어 혜인 스님의 행장과 육성 법문이 소개되며 스님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호계원장 성타 스님이 대독한 추도사를 통해 “손길이 미치는 곳 마다 가람이 정비되고, 말씀이 전해지는 곳에서는 불연이 이어져 교화의 연꽃이 피어났으니 이는 바로 스님의 수승한 원력이자 거룩한 성취였다”며 “물질보다는 넉넉한 마음으로 삶의 주인이 되라는 가르침은 이제 불자들의 가슴에 남아 지혜의 가르침이 될 것”이라고 혜인 스님을 추모했다.

은해사 주지 돈관 스님도 “스님의 가르침은 항상 가슴에 와 닿는 법문이었고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크나큰 가르침이었다”며 “수미산을 발아래에 두고 향수해를 가슴에 품는 마음 수행으로 백척간두에서 진일보하신 스님의 법은(法恩)을 화두 삼아 참회정진의 굳은 마음을 다시 세워 실천하고자 한다”고 혜인 스님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 만장행렬을 앞세우고 연화대에 오른 혜인 스님 법구에 불이 들어가자 대중들은 울먹임으로 스님을 배웅했다.
영결식에 이어 만장행렬을 앞세운 법구가 은해사 다비장으로 움직이자 그 뒤를 따르는 행렬이 이어졌다. 눈물 머금은 사부대중이 관세음보살 정근을 이어가는 동안 혜인 스님 법구가 연화대에 오르고 혜인문도대표 덕조 스님이 거화를 고한 후 다비가 시작됐다. 불은 곧바로 거세게 타올랐다. 울먹이는 대중들의 배웅을 받으며 혜인 스님은 사바에 남긴 마지막 육신의 흔적을 지웠다.

1943년 제주도 남제주군 안덕면 화순리에서 출생한 혜인 스님은 1956년 출가, 팔공산 동화사에서 일타 대화상을 은사로 사미계를, 1962년 10월 자운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1971년 해인사 장경각에서 매일 5000배를 하며 100만배 성취 후 제주 약천사, 단양 광덕사, 뉴질랜드 수도 오클랜드에 환희정사 등 대작불사를 이끌었다. 지난 6월23일 오후 9시20분 은해사 기기암선원에서 원적에 들었다. 세납 75세, 법랍 62세다.

초재는 6월29일 제주 약천사에서 봉행됐다. 2재 7월6일 경주 불굴사, 3·4재 7월13·20일 제주 약천사, 5재 7월27일 충주 석종사, 6재 8월3일 제주 약천사, 7재 8월10일 영천 은해사에서 각각 엄수된다.

대구지사=김영각 지사장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350호 / 2016년 7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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