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지모, 표절의혹 관련 성명
“연구비까지 걸려 있어 충격”
“아연실색할 변명으로 일관”
“한 전 교수·신정아 닮은꼴”
“부끄러움 모르는 행동에
동문·교직원 피눈물 흘려”
한만수 전 동국대 교수의 표절의혹과 관련해 동국대 동문승가회와 불교대 졸업생 등으로 구성된 ‘불교를 지키는 모임(이하 불지모, 공동대표 신해 스님·서정원)’이 성명을 내고 “한 전 교수가 동악의 연구자란 사실이 창피하다”고 비판했다.
불지모는 6월29일 성명에서 “한 전 교수에게 세 번째 논문표절 의혹이 불거졌다”며 “이번 의혹은 연구비 수주 등의 문제까지 얽혀있기에 지난 두 차례의 표절의혹보다 충격이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불지모는 논문표절 의혹에 대한 한 전 교수의 답변과 관련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불지모는 “한 전 교수의 변명에 같은 동악의 식구로서 얼굴을 들 수 없는 참담함을 느꼈다”며 “한 전 교수는 교수협의회장임에도 자신에게 불거진 세 번의 논문표절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답변은커녕, 의혹을 제기한 이들에 대한 경고성 발언과 아연실색할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불지모는 이어 한 전 교수가 과거 동국대 혼란의 중심에 섰던 신정아씨와 닮은 구석이 있다고 지적했다. 불지모는 “한 전 교수와 신정아씨는 꼭 닮은 구석이 세 가지 있다”며 “△둘 다 영담 스님의 패거리라는 점 △110년이 넘는 명문사학 동국대의 명예를 난자한 점 △자신도 감당치 못할 구차한 변명들로 자해했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불지모는 또 “(한 전 교수가) 더 이상 자신의 논문표절의혹에 대해 구차한 변명을 해 동국대의 위신을 실추시키지 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불지모는 “한 전 교수의 자기 파괴적 행동이야 자신의 자유겠지만 동국대는 20만 동문, 1만8000명의 학생, 수천 교직원의 삶의 터전이자 돌아올 고향”이라며 “한 전 교수의 무참(無慚), 무괴(無愧)한 행동에 동국대가 신음하면 동문과 학생, 교직원들은 피눈물이 흐르게 된다”고 성토했다.
불지모는 “한 전 교수는 자신의 기행이 어떤 의미인지 이제 제발 이해하기 바란다”며 “그리고 자신이 동료연구자에게 했던 ‘정각원 부처님께 참회하라’는 폭언에 대해 스스로 이를 실행할 때가 되었다”고 참회를 촉구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다음은 불교를 지키는 모임(불지모) 성명 전문.
한만수가 동악의 연구자란 사실이 창피하다 한만수에게 세 번째 논문표절 의혹이 불거졌다. 더욱이 이번 의혹은 연구비 수주 등의 문제까지 얽혀있기에 저번 두 차례의 표절의혹보다 충격이 크다. 이에 한만수가 한 변명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그 변명이란 것의 수준에 우리 불교를 지키는 모임(불지모)는 같은 동악의 식구로서 얼굴을 들 수 없는 참담함을 느꼈다. 정말로 한만수는 자신의 구차한 변명이 오히려 자신의 목을 조른다는 것을 모르는가? 한만수는 두 번에 걸쳐 자신의 변명(법보신문 2016년 6월 14일, 동년 6월 24일)을 주장하였는데 이에 대하여 불교를 지키는 모임(불지모)가 간략하게 정리해 본다. 1. 지록위마(指鹿爲馬) : 표절을 현미경이라 변명함 2. 자가당착(自家撞着) : 해당 분야의 전문/비전문 문제를 들었지만, 이 논리를 한만수는 자신이 비판하던 연구자에게 변명거리가 안된다고 핏대를 올렸음 3. 내로남불 : 자신의 논문이 실린 학술지를 학술적 가치를 따질 수 없는 성격이라고 변명했지만, 한만수는 실제로 학술적 가치가 없는 소식지에 자신의 연구 성과를 간략히 홍보한 연구자에겐 폭언을 일삼음 4. 견강부회(牽强附會) : 자신의 논문들 중 문장이 같을 수 있으나 이는 자기표절이라 할 수 없다고 하는데, 문장이 같은 것이 바로 표절임 5. 구밀복검(口蜜腹劍) : 자신의 논문의혹에 대하여 얼핏 정당한 척하지만, 뒤로는 진영논리로 문제를 덮으려 함 불교를 지키는 모임(불지모)
|
[1350호 / 2016년 7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 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