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마솥 더위 속에서도 선불장은 펼쳐진다

  • 수행
  • 입력 2016.07.04 16:37
  • 댓글 0

▲ 올 여름 전국 각지 수행처에서 선불장이 펼쳐진다. 사진은 지난해 여름 해인사 백련암에서 진행된 아비라기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 휴가철에도 전국 각지 수행도량에서는 선불장이 펼쳐진다. 바쁜 일상에 쫓겼던 수행자들에겐 고요한 수행처에서 대중수행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정진할 만한 여름 집중수행
아비라·참선·아나파나사티
백련암·오곡도·보림선원 등
전국 각지서 프로그램 실시

성철 스님이 주석했던 해인사 백련암에서는 8월14~17일 아비라기도를 실시한다. ‘움 아비라 훔 캄 스바하’ 비로자나 법신진언을 장궤합장하고 염한다. ‘옴’은 모든 범음의 으뜸이 되는 글자이며, ‘아비라 훔 캄’은 비로자나 부처님의 몸을 의미한다. ‘스바하’는 회향 의미를 담은 범음이다.

아비라기도는 예불대참회 108배, 장궤합장 법신진언 염송, 능엄주 1독, 회향게로 1품이 구성됐으며 3박4일 동안 총 24품을 정진한다. 음력 1월4~7일, 4월12~15일, 7월12~15일, 10월12~15일 등 1년에 4차례 실시하는 대중기도다. 서울 정안사, 하남 정심사, 의왕 정림사, 인천 연등국제선원, 부산 고심정사, 대구 정혜사, 제주 법성사 등 성철 스님 문도회 사찰서 동시에 진행한다. 055)932-7300

성철 스님이 주석했던 곳에서 아비라기도가 진행된다면 생가에서는 참선 집중수행이 열린다. 백련불교문화재단 부설 성철선사상원구원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산청 겁외사에서 첫 참선캠프를 연다. ‘영원한 자유의 길, 성철 생활참선’을 주제로 재가자들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참선을 안내하는 자리다. 성철 스님 상좌 원택 스님을 증명법사로, 박희승 성철연구원 연구실장이 함께한다. 화두를 받는 입문은 7월28~31일, 실참 위주의 심화는 8월4~7일 진행된다. 자세한 일정과 참여는 홈페이지(www.sungchol.org) 참조. 02)2198-5373

한려수도 외딴 섬 오곡도에서도 참선 열기가 이어진다. 간화선 수행전문도량 오곡도명상수련원은 7월31일~8월6일 1주일 하계 집중수련회를 개최한다.

오곡도명상수련원 특징은 독참(獨參)과 제창(提唱)에 있다. 독참은 수행자가 스승과 일대일로 만나 화두에 대한 자신의 경지를 점검받는 제도로 입실(入室)이라고도 한다. 제창은 수행자들에게 선의 핵심을 알려주며 참구심을 불러일으킨다. 독참은 집중수련회 동안 매일 1차례씩, 제창은 1시간30분씩 이뤄진다. 수련회 기간 동안 하루 9시간 좌선하며 철저히 묵언한다. 일본 임제종 14개 대본산 가운데 하나인 향악사 방장스님에게 900여회 독참 받은 장휘옥 원장과 김사업 부원장이 지도한다. 055)644-0935

‘한국의 유마거사’로 칭송받는 백봉 김기추 거사가 입적한 보림선원 산청선원도 7월30일~8월5일 여름 철야정진에 돌입한다. 보림선원 특징은 1주일 동안 56시간 동안 좌선하고 26시간 백봉 거사 육성 영상법문을 듣는다는 점이다. 더욱이 공양시간을 제외하고 눕지도 잠들지도 않는 장좌불와로 좌선한다. 화두로는 새말귀(新話頭)를 든다. 백봉 거사가 재가자들의 불교공부를 위해 고안한 새로운 화두로, 일할 때나 좌선할 때도 ‘나’가 부처님이라는 사실을 순간순간 인식시켜 생활 속 수행을 돕는다. 언제나 법신으로 살도록 ‘허공으로서 나’를 깨달아야 한다는 뜻이 담겼다. 055)972-9555

서울에서는 붓다의 호흡법으로 알려진 아나파나사티 집중수행을 접할 수 있다. 제따와나선원에서는 들숨날숨에 대한 알아차림(아나파나사티)으로 선정(사마타)을 증장시키고 자애수행과 부정관수행을 이어간다. 7월6일부터 8월26일까지 매주 수, 목, 금요일 오전 10시에 시작해 오후 9시30분까지 정진한다. 02)595-5115

각 수행처 지도법사들은 “집중수행기간 동안 대중이 함께 수행하면 나태함에 빠질 수 있는 스스로를 경책하며 수행에 몰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350호 / 2016년 7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 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