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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원 중도타워, 평화통일 발원 근본도량 기대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16.07.11 11:13
  • 댓글 0

천년고도 경주에 황룡사 9층목탑을 형상화 한 황룡원 중도타워가 문을 열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한다. 황룡사 9층목탑을 양각으로 디자인한 높이 68m의 황룡원 중도타워는 이로써 경주시가 세운 황룡사 9층목탑을 음각으로 디자인한 높이 82m의 경주타워와 한 쌍을 이루게 됐다.

황룡원 중도타워를 지은 재단법인 중도는 동국산업 장상건 회장이 동국제강그룹 창업자이자 대한불교진흥원 설립자인 부친 고(故) 대원 장경호 거사의 대중불교 운동정신을 이어받아 설립한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장경호 거사는 1975년 7월10일 박정희 대통령에게 평생 모은 사재 30억원을 불교중흥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했는데 당시 그가 전한 일언은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내가 소유한 것을 내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잠시 나에게 맡겨진 것을 관리한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모두의 관계 속에서 이뤄진 공동의 것이다.” 기업가로서는 실천하기 어려운 무소유를 실행에 옮긴 불자였기에 ‘한국의 유마거사’로 칭송되고 있다.

따라서 재단법인 중도는 황룡원 중도타워를 기반으로 무소유 정신과 대중불교 확산에 매진할 것으로 짐작된다. 이미 지난 6월 서울 대원정사에 안치됐던 석가모니 부처님을 이운해 중도타워 법당의 주불로 모셨다. 또한 명상과 경주 불적답사, 인문학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중도의 대중불교운동 저변 확대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신라인들이 꼽았던 국가적 세 보물은 황룡사 9층목탑과 장육상, 그리고 진평왕의 천사옥대였다. 그 중 9층목탑과 장육상 두 보물을 품은 황룡사는 국가적 대찰이었다. 국가적 행사나 우환이 있을 때 황룡사에서 고승을 초청해 백고좌(百高座)를 열었고, 왕이 직접 걸음해 예불을 올릴 정도였다. 간과할 수 없는 건 선덕여왕이 황룡사에 9층목탑을 세운 궁극적 이유가 불교의 힘에 의지해 이웃 나라의 침략과 자연적 재앙을 진압하고자 했다는 사실이다. 통일과 평화를 염원한 불사인 것이다.

황룡사 9층목탑을 형상화 한 중도타워도 황룡사가 간직했던 원력을 품기 바란다. 무엇보다 세계 분단 유일 국가인 한반도가 하루 속히 통일되어지기를 기원하는 도량이 되도록 힘써 달라 부탁하고 싶다. 가능하다면 기도객을 위한 24시간 개방도 고려해 보기를 바란다. 다행스럽게도 재단법인 중도는 부처님의 중도사상으로 평화통일을 이루고 인류의 화합과 번영을 기원하는 발원을 담아 중도타워를 세웠다고 했다. 남북 평화통일 발원의 근본도량이 되기를 희망한다.

 [1351호 / 2016년 7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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