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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산사는 아이에게 언제나 옳다

  • 수행
  • 입력 2016.07.11 15:03
  • 수정 2016.07.11 15:04
  • 댓글 0

▲ 불교학교는 자연 속에서 공동체생활을 체험하며 심신을 튼튼하게 하는 법을 배운다. 사진은 골굴사 화랑수련회.

여름이다. 그리고 방학이다. 오는 7~8월 전국 각지에서 어린이불교학교가 열린다. 심신을 단련할 선무도부터 영어, 탈춤을 배우는 배움터이자 물놀이도 즐길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다.

인기 있는 어린이불교학교
영어·탈춤·선무도 배움터
별 보고 계곡 물놀이 즐겨
사찰 속 역사문화도 익혀
“사회성·인성함양에 도움”

어린이법회·불교학교 지도자와 프로그램 산파인 사단법인 동련은 8월6~8일 조계총림 송광사 일원에서 ‘전국어린이연합불교학교’를 개최한다. 동련은 해마다 어린이포교 활성화를 위해 여건이 어려운 사찰로 지원을 나가고 있다. 올해는 송광사다. 부처님 그리기로 오감을 열고 찬불가로 행복한 부처님을 노래한다. 어린이명상, ‘부모은중경’ 사경, 합장주 만들기 등 불교전통문화를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돕는다. 051)864-4569

40여년 전부터 어린이포교에 앞장서온 화성 신흥사도 빠질 수 없다. ‘라훌라처럼 우리도 밀행제일 부처님 아들이 되자’가 주제로 7월29~31일 명상템플스테이를 연다. 부처님교화공원 야생화 황톳길을 걷는 명상으로 2500여년 전 부처님이 중생을 교화하는 모습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다. 화강암으로 조성한 초전법륜 부처님이 5비구 앞에서 법문을 설하는 모습, 어린 라훌라를 교화하는 모습 등이 형상화돼 있다. 특히 ‘어린이가 곧 부처님’이라는 주지 성일 스님과 신흥사 사부대중의 마음을 담았다. 어린이포교 40년을 기념해 올해는 무료다. 031)357-2695

양산 통도사는 7월27~29일, 8월2~4일 각각 초등부와 중등부 여름수련회를 준비했다. 사찰예절, 문화를 배우고 합장주와 소원등을 만든다. 장기자랑으로 숨겨놓은 실력을 뽐내고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면서 잊지 못할 여름추억을 선사한다. 회향날에는 직접 만든 소원등 들고 적멸보궁 탑을 돌고, 부모님 은혜를 떠올리며 손편지를 쓴다. 중등부는 초등부와 다르다. 새벽 108배와 참선을 곁들였고, 암자를 순례하고 물놀이를 즐긴다. 음식의 소중함을 느끼며 발우공양도 체험한다. 저녁엔 장기자랑을 곁들인 캠프파이어가 준비됐다. 새벽예불과 함께 삼보일배를 한다. 055)384-7085

원효 스님의 마지막 혼이 깃든 선무도총본산 경주 골굴사는 7월24일~8월20일 ‘청소년 화랑수련회 여름캠프’로 신라 화랑의 기상을 전수한다. 골굴사는 자연 속에서 공동체 수행생활을 체험하며, 호연지기를 기르고 약해지기 쉬운 몸과 마음을 튼튼하게 한다. 선무도 수련과 호신술, 승마, 국궁 등으로 호연지기를, 원어민과 함께하는 영어회화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키운다. 108배와 명상은 마음의 고요를 체험하도록 이끈다. 주상절리길, 경주 문화유산 답사는 자연과 생태, 문화의 소중함을 직접 깨닫게 한다. 054)775-1689

영어에 관심 있는 자녀라면 골굴사와 더불어 서울 비로자나국제선원을 찾으면 된다. 8월4~7일 ‘제10회 영어담마캠프’가 열린다. 학업에 대한 부담감으로 학원을 전전하며 휴대폰과 게임기에 빠져 있는 아이들이 사찰에서 마음 편히 뛰놀며 원어민과 영어로 대화하는 심성개발 프로그램이다. 교사 25명이 참여해 개인 정서 지원과 돌봄이 가능하다. 화엄놀이, 새벽예불과 108배, 타종체험, 영어일기, 별빛 명상, 촛불 명상, 물놀이, 보물찾기 등이다. 영어와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지고 동기부여가 된다.  02)6012-1731

의성 고운사는 8월5~7일 ‘고운 꿈을 위해 쏴라’ 청소년 수련캠프로 아이들에게 고운 꿈을 꾸는 잠자리를 만든다. 타종과 더불어 108배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포행과 울력, 사찰음식 체험은 물론 권정생 동화마을 견학이라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자신이 아닌 타인을 위한 단주를 만들고 음악으로 명상에 든다. 휴가를 아이와 보내고 싶은 가족들은 8월12~14일 여름힐링캠프의 문을 두드리면 된다. 054)833-2324

부산 지역 어린이법회를 견인하고 있는 홍법사는 7월22~24일 ‘얼쑤~! 탈춤을 추자’를 주제로 여름불교학교의 문을 연다. 탈춤을 배워요(탈 만들기, 탈춤 배우기, 탈춤 응용하기), 찬불율동 및 교리수업, 예불 및 명상, 전래놀이 및 게임, 야외놀이로 조별활동과 물총놀이를 진행한다. 홍법사 청소년 교육연구소가 주관한다. 051)508-0345

참선으로 단기출가를 경험하고 싶다면 김천 지장사 수련대회가 제격이다. 25년 수련대회 역사를 간직한 산사인 지장사는 8월8~15일 7박8일간 ‘백마산 단기출가 수련대회’에서 참선명상, 심성개발, 인성교육, 정신수양을 위한 경전독송, 한문교육, 발우공양, 다도교육, 생활예절, 전통놀이, 108염주 만들기 등을 진행한다. 054)432-1189

최미선 동련 사무국장은 “저학년부터 고학년 아이들이 50명 이상 모여 함께 프로그램을 접하면서 언니, 오빠, 누나, 형 그리고 동생들과 어우러질 수 있다”고 여름불교학교 긍정적 효과를 설명했다. 또 “스님들과 차담도 하고 전통사찰에서 역사와 문화를 접할 수 있다”며 “발우공양으로 음식의 소중함도 느끼고 왜 절을 세 번 하는지 알아가며 불교와 친근해진다”고 덧붙였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351호 / 2016년 7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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