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빌 클린턴
12. 빌 클린턴
  • 알랭 베르디에
  • 승인 2016.07.12 13: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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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과 채식 실천하며 환경포교사로 거듭난 전직 대통령

▲ 다양한 세미나와 강연장에서 여전한 인기를 자랑하는 빌 클린턴은 채식에 대한 강연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빌 클린턴(Bill Clinton)은 미국의 42대 대통령이었다. 그는 퇴임한 이후 국제 환경운동가로 변모해 지금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때 촉망 받는 정치인으로, 대통령으로 그의 삶은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바빴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등 빠르게 도는 시계의 초침처럼 쉴 틈이 없었다. 그래서 그는 많이 지친 상태였고 퇴임 이후에는 건강 이상으로 무척 고생을 해야 했다.

미국 42대 대통령으로
8년 동안 미국 이끌어

경제발전 흑자전환으로
성공 대통령 평가 많아

인턴 직원과의 성추문
정치 인생 커다란 오점

퇴임 이후에 심신 쇠약
4번에 걸쳐 심장 수술

명상 접하며 새로운 인생
경전 읽고 진언도 염송

지구 온난화·기아 해결은
살생 않는 채식만이 해법


이때 그가 관심을 갖게 된 것이 명상이었다. 명상을 통해 불교를 접한 그는 관련 책들을 읽으며 점차 불교에 매료되기 시작했다. 그는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은 스승이 있다. 그 스승에게 명상과 진언을 배웠다. 그리고 매일을 명상과 진언으로 채워나가고 있다. 오래 전부터 그를 알던 사람들은 그가 불교를 접한 뒤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고 놀라곤 한다. 그의 불교에 대한 열정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처음엔 그저 명상에만 빠져 있었지만 지금은 스승으로부터 불교의 핵심적인 교리와 더불어 경전을 배우고 있다.

올해 70세인 빌 클린턴은 불교 가르침을 따르면서 식습관도 달라졌다. 스테이크와 베이컨이 들어있는 커다란 햄버거를 좋아했던 그는 현재 비건 채식(달걀 우유도 섭취하지 않는 완전 채식)을 통해 건강을 조정하고 있다. 현재 대통령직을 수행하던 과거와 달리 엄청나게 날씬해졌으며,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평생을 괴롭혔던 협심증과 고혈압도 상당히 호전 됐다.

현재 미국 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종교로 단연 불교를 들 수 있다. 불교, 그 중에서 선이나 위빠사나 같은 명상을 배울 수 있는 곳들은 미국의 아주 작은 도시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일본의 선원들과 티베트 불교의 사원들도 쉽사리 찾아 볼 수 있다. 빌 클린턴과 같은 유명 인사들이 명상이나 불교를 공부하고 있다는 보도들이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불교는 더욱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그래서 어쩌면 빌 클린턴만큼 화려한 정치 경력을 소유한 아내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이 남편의 도움을 받거나 조언을 통해 명상을 하게 된다면 앞으로 남은 선거 기간 중에 받게 될 스트레스의 상당부분을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게 된다.

사실 미국 불교의 성장세는 상상 이상이다. 만약 “절이 가장 많은 도시가 어디인가”라는 질문을 받게 되면 대다수 사람들은 아시아의 어느 나라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절이 있는 도시는 놀랍게도 미국의 LA(로스앤젤레스)이다. 현재 LA에는 무려 300개의 사찰이 있으며 75개의 불교협회, 2500여 개의 명상센터가 있다. 그리고 LA에 있는 스님과 불자들은 교도소에서 명상을 교육하는 등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빌 클린턴은 남침례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몇 년 전, 남침례교 목사였던 토마스 다이어(Thomas Dyer)가 미군 최초의 군법사가 됐다. 그는 한때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는 미군들을 위해 부처님 말씀을 전파하러 현장까지 달려가 법회 활동을 펼쳤다. 그래서 미국에서 불교의 영향력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정치인 중 한 명인 빌 클린턴이 불자가 됐다는 사실은 그리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그만큼 불교는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종교가 됐다.

▲ 평소 자신의 식탁에 오르는 채식 메뉴를 소개하고 있는 빌 클린턴.

빌 클린턴은 매일 아침 식사 전에 30여분 정도 명상을 한다. 그의 하루 일과는 대부분 난민문제나 제3세계의 기아와 빈곤퇴치, 지구 온난화 해결과 같은 굵직한 주제들을 가지고 토론이나 강연을 하는 것이다. 이럴 때 명상은 큰 힘이 된다. 평화롭고 온화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마지막까지 지혜로운 해결책들을 모색하도록 힘을 준다. 아마도 명상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그가 다시 정치를 시작한다면 우리를 둘러싼 많은 문제들에 해법을 찾게 될 것이다.

그가 명상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단순하다. 스트레스로 몸무게는 늘고 잦은 병고와 성추문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딛고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는 바람이었다. 그러나 명상은 그런 바람의 너머로 그를 안내했다. 행복한 삶을 넘어 세상을 바라보는 제대로 된 안목을 제공했으며 사람과 지구, 모든 생명의 행복을 바라는 넓은 자비심이 그의 마음을 채우게 했다. 그래서 그는 명상을 왜 이렇게 늦게 시작했는지 가끔씩 안타까워하곤 한다.

빌 클린턴은 1946년 8월19일 아칸소 주 리틀록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알코올 중독이던 아버지 밑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우수한 두뇌와 뛰어난 언변으로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정치인을 꿈꿨던 소년은 대학에서 국제정치를 공부하며 일찌감치 정계에 발을 들여 놓았으며 32세라는 젊은 나이에 아칸소 주지사에 당선됐다. 미국 최연소 주지사였으며 지금까지도 그 기록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

주지사로서 화려한 정치경력을 쌓았던 그는 46세에 미국대통령에 당선되었다. 그리고 다시 재임했다. 그가 대통령으로 있던 8년간 미국은 경제적으로 호황을 누렸다. 고질적인 재정적자를 흑자로 돌린 뛰어난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시련도 있었다. 백악관 내 인턴사원과의 성추문 사건이 그것이다. 아미도 이 시기가 그의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을 것이다. 그의 정치경력에도 커다란 흠결을 남기게 됐다. 힘든 시간을 거치며 그는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스트레스는 곧 건강 악화로 이어졌다. 2004년 2월 갑작스레 가슴에 극심한 통증을 느낀 빌 클린턴은 병원으로 향했고 심장혈관 확장수술을 하며 관상동맥에 두 개의 금속그물망을 삽입하는 극단의 경험을 하게 됐다. 그 이후로도 3번의 수술을 더해야 했다. 그는 생각과 삶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선택했던 것이 명상과 채식이었다. 스트레스로 인해 공격적이고 퉁명스럽던 그의 모습은 명상을 통해 점차 변해갔다. 육식으로 인해 지나치게 높았던 콜레스테롤 수치도 채식을 하면서 급격히 줄었다. 오찬이면 으레 마시곤 했던 샴페인과 칵테일도 끊었다. 즐겨먹는 패스트푸드와 프라이드치킨과 같은 음식도 멀리하고 과일과 채소, 현미와 통밀 등을 주재료로 건강한 식사를 하면서 더 이상 심장수술을 받을 일도 없어졌다. 체중도 11킬로그램이나 줄었다.

▲ 빌 클린턴은 미국 대통령 재임 중이었던 2000년 6월, 백악관에서 달라이라마와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그는 명상을 하면서 점차 부처님의 말씀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불교교리를 배우고 경전을 읽으며 불교에 대한 이해도 깊어졌다. 그는 대학이나 정치인 모임에서 채식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역설한다. 채식이 개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세계의 환경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주지시키고 있다. 연기적인 세계관을 역설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먹는 것과 같다(We are what we eat)라는 말이 있다. 부처님은 살생을 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살아있는 모든 생명을 존중하라는 말이다. 이 말씀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는 육식을 가능한 한 멀리해야 한다. 지구 온난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환경이 파괴되며 3세계에 굶주린 아이들이 넘쳐나는 문제는 불살생에 따른 채식이 보편화될 때 해결될 수 있다.

세계 각국의 많은 정치인들이 불교의 가르침에 따라 정치를 해간다면 세상은 더욱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것이다. 중동이나 아시아의 분쟁 지역을 다루는 외교 정책들 또한 명상을 하며 마음을 평화롭게 다스리는 정치인들에 의해 결정된다면 상황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할 것이다. 빌 클린턴은 화려했던 정치 생활과 문란했던 사생활을 마감하고 불자의 길을 선택하며 바른 길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너무나도 잘 나가던 그의 인생에서 갑작스럽게 일어났던 성추문과 4번의 심장수술은 그가 불교로 눈을 돌릴 수 있도록 만들어 준 업(카르마)이었을 것이다. 빌 클린턴이 명상과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얻은 혜안으로 세상을 더욱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그런 인연이 주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해본다.

알랭 베르디에 저널리스트 yayavara@yahoo.com

 [1351호 / 2016년 7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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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 2018-10-13 00:23:17
양놈들 패션불교 이제 지겹다. 양놈들은 불교 물흐리지 말고 빨던 사이언톨로지나 빨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