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텔로 채워진 캔버스가 따뜻하다. 60세가 되어 처음 그린 그림이지만 그 따뜻함에는 시인으로 살아온 작가의 감성이 그대로 묻어난다. 시집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로 대중을 위로해온 김재진 시인이 그림책을 내고 인사동 갤러리 ‘떼’에서 7월30일까지 전시회를 갖는다.
파킨슨 병으로 꼼짝하지 못한 채 병상에 누운 노모가 벽 위에 입을 그려달라고 부탁한 것을 계기로 그는 매일 그린 그림을 어머니에게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렇게 자신과 병상의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해 그린 그림이 몇 달동안 130여점이 되었고 자신의 SNS에 짧은 글과 함께 게재했다.
시인은 이번 전시회와 더불어 그림을 수록한 에세이집을 출간한다. 책 ‘입들은 모두 사랑한다고 말해야 한다’를 소개하며 “스스로 삽화를 그려 그림책을 내고 싶었는데 그 소망이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02)733-2190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353호 / 2016년 7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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