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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불자 위한 맞춤 불교대학 ‘인기’

  • 교계
  • 입력 2016.08.05 10:22
  • 수정 2016.08.0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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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실상사, ‘여름학림’ 개최
단기간에 공부·수행 병행하며
참가자들에게 높은 호응 얻어

▲ 실상사는 7월27~31일, 8월3~7일 경내에서 ‘재가불자 여름학림’을 열었다. 재가불자 여름학림은 2008년부터 시작해 9년째 진행되고 있다.
남원 실상사(주지 응묵 스님)가 여름휴가 기간에 맞춰 재가자들을 위한 맞춤 불교대학을 개최했다.

실상사는 7월27~31일, 8월3~7일 경내에서 ‘재가불자 여름학림’을 열었다. 재가불자 여름학림은 2008년부터 시작해 9년째 진행되고 있다. 불교공부를 제대로 하고 싶지만 여건상 1~2년 과정에 동참하기 힘든 재가불자들을 위해 기획됐다. 기존 템플스테이의 틀에서 벗어나 4박5일간 집중교육을 통해 재가불자들의 이해도와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최초에는 ‘부처님의 생애’ 등의 기초강의를 실시했으나 다시 참석하는 재가불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공성(空性)에 대한 이해’ ‘청정도론 들숨날숨에 마음 챙기는 공부’ ‘대념처경을 중심으로 마음 챙기는 공부의 이론과 실제’ 등으로 주제를 확장하고 있다.

실상사 주지 응묵 스님은 “재가불자들을 위한 여름과 겨울 재가학림을 9년째 운영하고 있는데 일반적인 템플스테이와 달리 4박5일간 스님들과 똑같이 공부하고 소임도 맡아 토론과 수행을 하고 있다”며 “다시 참가하는 비율이 높고 열의와 만족도 높아 점점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7월27~31일 1차 재가불자 여름학림에는 22명이 참석해 사찰습의를 배우는 것을 시작으로 ‘네 가지 마음 챙기는 공부’를 교재로 이론공부와 좌선수행을 병행했다. 질의와 토론뿐 아니라 해우소 청소, 잡초제거, 감자수확, 예불 등 실상사 스님들과 함께 공부하고 수행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 김은정씨는 “한 가지 교육주제를 가지고 심도 있는 강의가 진행돼 깊이 배울 수 있었다”며 “돌아가서도 계속 이와 관련된 공부를 하고 싶은 지적요구를 느낀 것만으로 실상사 재가불자 여름학림에 참가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 실상사 재가불자 학림은 기존 템플스테이의 틀에서 벗어나 4박5일간 집중교육을 통해 재가불자들의 이해도와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8월3일부터 진행된 2차 재가불자 여름학림에는 13명의 재가불자들이 함께했다. 입재식에서 주지 응묵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4박5일간 절이라는 생각보다 집이라는 생각으로 공부에 집중하고 편안하게 부처님 법 공부하며 작은 결실이라도 찾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사 혜도 스님은 “아비달마(Abhidharma)는 부처님 사후 300년에서 900년 사이 스님들에 의해 단일하게 조직화된 탐구, 수행, 실천 등 체계적인 지식체계”라며 “전통적인 방법의 신행과 경전공부를 하면서 같이 토의하고 논의하면서 여러 가지 의견을 나누고 궁금한 것은 물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도 참석했다는 김미숙씨는 “불교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도 교리공부가 쉽지 않았는데 재가불자 학림은 단기간에 체계적이고 보다 심도 있는 공부를 할 수 있어서 좋다”며 “특히 실상사 회주 도법 스님의 생명평화사상이 마음에 와 닿아 다시 찾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실상사는 8월27일 ‘가을바람 타고 찾아온 국악의 향기’를 주제로 경내 보광전 뒤 숲에서 산사음악회를 개최한다. 청년국악인들로 이루어진 ‘연음(連音)’ 단원들의 재능기부로 진행된다.

신용훈 전북주재기자

[1354호 / 2016년 8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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