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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어루만진 관음보살 손길

  • 상생
  • 입력 2016.08.16 11:45
  • 수정 2016.08.24 17:13
  • 댓글 0

이주민돕기에 동참한 사람들
십시일반 모인 후원금
이주민 희망 밝힌 등불

 
불자들의 정성이 십시일반 모여 만들어낸 후원금은 팍팍한 타향살이에 지친 이주민들을 어루만지는 관세음보살의 손길이었다. 불자들의 온정어린 자비나눔은 후원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이주민들에 희망을 밝히는 등불이 되었다.

2008년부터 진행된 이주민 캠페인을 9년째 지속할 수 있었던 것도 독자들의 꾸준한 후원 덕택이었다. 해를 거듭하면서 나눔을 실천하는 독자와 불자들이 꾸준히 증가하며 지속적으로 성금이 모였다.

법보신문 창간 독자인 류희창(81) 거사는 “캠페인 사연을 읽고 남은 인생 동안 다른 이를 위해 나눔을 실천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2008년 이주민돕기 캠페인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매달 후원금을 보내오는 류 거사는 “매달 초 이주민을 돕기 위해 입금하러 가는 것이 삶의 큰 기쁨”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초파일 신도’였다가 아들을 잃는 아픔을 겪고 독실한 불교신자로 거듭난 이영란씨는 기부횟수가 가장 많은 독자다. 영가를 천도하고 후손번창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이주민 돕기는 이제 불자로서 실천하는 보시행이 됐다. “코리안 드림을 품고 온 이주민들이 한국에서 도리어 어려움을 겪는 사연을 보고 어떻게든 돕고 싶었다”며 “지속적인 후원으로 캠페인이 계속돼 이주민 돕기가 하나의 운동으로 확산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꾸준히 보시하며 안타까운 사연이 있을 때는 신도들에게 동참을 권유하고 별도로 모연한 금액을 보내는 사찰도 있다. 기도도량으로 알려진 창덕암, 절 수행 1번지 법왕정사, 서울 봉천동 동인사가 그곳이다. 동인사 주지 진상 스님은 “이주민 기사를 보고 우리나라가 어려웠던 시절 타국에 나가 고생한 동포들이 떠올랐다”며 “타향에 와서 힘들게 살고 있는 동남아 불교국가 출신 이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2008년 이주민 돕기가 시작될 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후원한 임이자씨의 아들 김민수씨는 “도울 수 있는 인연을 만들어준 법보신문에게 고맙다”고 어머니의 뜻을 전했다. 그는 “불자들이 자신이 불자임을 당당히 밝히고 대승불교의 가르침을 행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불자들 사이에 보시가 일상화 되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앞으로도 법보신문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355호 / 2016년 8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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