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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니, 역사의 전면에 오르다

  • 불서
  • 입력 2016.08.1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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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제자 비구니’ / 하춘생 지음 / 국제문화재단

▲ '붓다의 제자 비구니'
비구·비구니는 승단을 구성하는 양대 축이지만 한국불교 승단 내에서 비구니에 대한 편견과 차별은 오랜 기간 깊숙이 자리했다. 조선시대 이후 한국사회를 지배해 온 ‘남존여비’ 현상이 승단에까지 영향을 미친 탓이기도 했다. 비구들은 틈만 나면 ‘비구니 팔경계’를 들추며 비구니 위에 군림해왔다. 현대에 이르러서도 비구니에 대한 차별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종단의 주요요직은 비구들이 차지하고, 비구니는 참여기회조차 부여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편견과 차별 속에서도 한국비구니들은 비구니승단의 전통을 계승해왔으며 수행과 경학, 계율, 포교, 복지, 문화 분야 등에서 묵묵히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해왔다.

책은 한국불교 내에서 뿌리 깊게 자리 잡은 비구니의 편견과 차별로 인해 베일에 가려져 있던 한국비구니의 활약상을 담은 보고서에 가깝다. 오랜 기간 비구니 연구에 매진해 온 저자는 율장과 초기경전에 등장한 최초의 비구니부터 우리나라에 불교가 전래된 이후 한국불교를 꽃피운 비구니 역사를 종합적으로 정리했다. 또 강학, 지율, 수선, 포교, 복지, 문화 등 분야에서 활동 중인 비구니들의 삶을 직접 조사했으며, 한국비구니의 원류를 이어오고 있는 16개 비구니 문중을 소개했다. 이를 통해 저자는 한국승단에 만연된 비구니 차별과 편견에 대한 근본적 문제제기와 함께 바람직한 승단운영에 대한 염원을 담아냈다.

국제간 문화교류와 한국문화를 해외에 올바르게 소개하려는 목적으로 지난 1968년에 조직된 재단법인 국제문화재단이 발간한 이 책은 영문판으로도 번역돼 해외 유수대학 도서관에 배포될 예정이다. 1만6000원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355호 / 2016년 8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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