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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공사 모둠토론]“불교 발전 위해선 스님 역할 중요”

  • 교계
  • 입력 2016.08.25 17:47
  • 수정 2016.08.2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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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 주제 전체 모둠 토론서 “스님들, 모범적인 모습” 요청

▲ 제3차 대중공사 모둠 토론은 ‘정법 구현, 불교의 존재이유와 가치’ ‘사찰,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교구, 종단의 역할은 무엇인가’ 등의 동일한 주제로 8개 모둠에서 진행됐다.
제3차 대중공사 모둠 토론은 ‘정법 구현, 불교의 존재이유와 가치’ ‘사찰,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교구, 종단의 역할은 무엇인가’ 등의 동일한 주제로 8개 모둠에서 진행됐다. 포괄적인 주제인만큼 각 모둠의 출재가 위원들은 나름의 방향성을 가지고 불교의 가치를 사회적으로 실현하고 미래 사찰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지역과의 교류 강화 필요성도
미래세대 포교·템플스테이 대안

특히 이날 8개 모둠으로 진행된  모든 토론에서 공통적으로 “스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져 눈길을 끌었다.

한 스님위원은 “불교를, 또 사찰을 흥하게 하거나 망하게 하는 것은 스님들의 역할에 달려있다고 본다”며 “스님들이 잘 살아야 불교의 가치가 사회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지만 실상은 아쉬운 대목이 많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출가 이후 삶을 되돌아볼 때 ‘사람을 몰라봤다’는 반성을 많이 한다”며 “큰 사찰의 경우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고감에도 경내에서 스님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사찰을 찾는 일반인들에게 스님들이 ‘스님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교감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해인동문회장 동명 스님도 종합토론에서 “스님의 마음을 가지고 스님답게 살기 위해 스스로가 노력해야 한다”며 “불교의 대외적인 이미지를 만드는 것은 스님들인 만큼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일반인들에게 노출되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반면 일부 스님들은 “스님에 대한 인식이 너무나도 냉소적이다”며 “미디어 활성화로 인해 몇몇 스님들의 범계행위가 모든 스님들의 모습인 것처럼 비춰질 때 열심히 살아가는 스님들은 힘이 빠진다”고 토로했다.

한 스님위원은 종합토론에서 “현 불교계 상황을 보면 종단 소임을 맡는 스님들은 모두 죄인인 것처럼 몰아가거나 스님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는 공개적인 발언도 적지 않다”며 “불교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소모적인 논쟁을 멈추고 스님들도 사람이고 대다수 스님들이 나름의 노력을 해나가고 있음을 인정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앞으로 불교 미래를 위해 사찰의 역할이 어떻게 변화돼야 하는지와 관련, 다양한 제안이 제기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는 불교의 가치 실현에 대한 고민의 연장선상에서 중생의 아픔을 치유하고 부처님 가르침에 따라 사회적 기여도를 높이는 방안이 주를 이뤘다.

특히 지역사회와의 연계 및 교감이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지역민과의 교류를 강화하고 사찰의 지역 기여도를 높이는 방안과 함께 젊은 세대를 위한 포교`복지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일부 모둠에서는 도심사찰을 지역공동체의 중심이 되는 방안으로 사찰이 마음공부 및 수행의 거점공간으로 성장해, 지역 청년`주민들과 긴밀하게 교감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발언이 나와 공감을 모았다.

이와 관련 총무원장 자승 스님도 나란다축제 및 교리경시대회의 사례를 들며 “미래세대에 대한 관심이 절실한 상황임에도 종립학교조차 교리교육에 관심을 두지 않는 상황”이라며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들이 그 세대에 맞는 방식으로 경전과 불교교리를 가까이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기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교 세계화 및 불교의 사회적 역할 강화의 대안으로 템플스테이의 중요성을 꼽기도 했다.

특히 스님은 “템플스테이는 한국불교 흥망의 핵심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포교를 넘어서 시대적 아픔을 지유하고 해결하는 방안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열려있는 만큼 불교 문화와 수행 체험을 넘어 알콜과 도박 등에 따른 중독을 치료하고 가족 갈등을 해결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공주=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357호 / 2016년 8월 3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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