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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나눔 자살예방 캠페인 현장

“작은 관심만으로도 자살을 예방할 수 있어요”

▲ 생명나눔실천본부 의대생 자원활동가 ‘따숨’은 9월4일 안양 평촌중앙공원 일대에서 진행된 ‘제5회 사람사랑 생명사랑 걷기축제’에서 자살예방과 생명존중 사상을 독려하는 다양한 캠페인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자살은 예방할 수 있으며 누구나 자살 예방에 힘을 보탤 수 있습니다.”

9월4일, 안양 걷기축제 참여
생명나눔 의대생 모임 ‘따숨’
홍보부스 마련해 캠페인 진행
긍정문구릴레이·OX퀴즈 등
자살예방 생명존중 확산 홍보
관람객, 부스 찾아 적극 관심

9월4일 ‘제5회 사람사랑 생명사랑 걷기축제’가 열린 안양 평촌중앙공원 일대에 자살예방과 생명존중 사상을 독려하는 목소리가 울려 펴졌다. 공원에 다양한 부스가 마련된 가운데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 스님) 의대생 자원활동가 모임 ‘따숨’은 이날 체험 부스를 마련하고 다채로운 캠페인을 펼쳐 걷기대회 참가자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축제는 국제자살예방협회(IASP)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국가적·사회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자살문제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제정한 9월10일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진행됐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자살에 의한 사망률이 가장 높다. OECD ‘건강 통계 2015’에 따르면 2013년 기준 OECD 전체 회원국의 자살로 인한 평균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2.0명이다. 그러나 한국은 28.5명으로 2.5배에 달한다. 이는 국내 전체 사망 원인 중 4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날 생명나눔실천본부 소속으로 캠페인에 나선 따숨 자원활동가 8명은 포츈팔찌 릴레이, 긍정문구 팻말설치, OX 퀴즈, 엽서리플랫 배포, 캘리그래피 등을 통해 부스를 오가는 이들에게 한국의 자살현황을 알리고 생명존중 의식을 고취시켰다.

특히 좋은 글귀를 나누는 ‘포츈팔찌 릴레이’에는 800여명이 참여해 높은 인기를 보였다. 포츈팔찌 릴레이는 상대방에게 힘이 될 만한 내용 혹은 생명존중과 관련된 내용의 글귀를 팔찌에 적은 후 상자에 넣고 다른 이가 쓴 팔찌를 하나 뽑아 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힘내서 달려보자’ ‘넌 할 수 있어’ 등 응원의 메시지를 적어 상자 속에 넣고 다른 참가자가 써넣은 응원 메시지를 뽑아 들고는 밝은 미소를 지었다.

 
‘네 곁에는 언제나 너를 응원해 줄 사람이 있단다’라는 메시지를 뽑아 든 정아롱(16)양은 “힘들고 외로울 때 메시지를 확인하면 힘이 될 것 같다”며 “내가 남긴 메시지도 좋지 않은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자살 고위험군 상담 전략을 알아보는 OX퀴즈도 큰 관심을 끌었다. 상대방의 언어표현과 행동 변화 등을 어떻게 생생하게 포착할 수 있는지 그리고 섣부른 판단보다는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인도하는 방법 등에 대한 퀴즈가 이어졌다.

OX 퀴즈에 참여한 정윤아(15)양은 “상대방의 표현이나 행동을 함부로 판단하기보다는 감정에 주의를 기울이고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전문가에 소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며 “자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나부터 항상 긍정적인 자세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캠페인을 준비한 강민수 따숨 대표(28, 한양대 의대 본과 2)는 “자살에 대한 이야기를 금하는 경향 때문에 선뜻 말 꺼내기 힘든 사회분위기가 형성돼 자살률이 높아지는 것”이라며 “자살을 양지에서 다뤄 많은 사람이 관심을 두길 바라는 마음에 캠페인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어떤 형태로든 주변에 신호를 보내지만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이 이를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가족, 동료 등 주변 사람에 대해 좀 더 관심을 두고 그들의 사연에 귀 기울이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따숨은 자살예방과 생명존중문화조성을 위해 2015년 생명나눔실천본부와 의과대생으로 구성된 메디키퍼 서울지부가 만나 함께 구성한 대학생활동가 모임이다. 따숨은 따뜻한 숨결을 전해주자는 의미를 갖고 있다.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를 대상으로 생명존중 교육 진행, 시민대상 길거리 캠페인,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 중요성 알리는 교육용 UCC 제작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안양=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따뜻한숨결 ‘따숨’의 4가지 목표

▶ 체계적인 전문 활동가 양성과정을 통한 생명존중의 건강한 문화조성에 기여
▶ 생명존중에 대한 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갖추고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 제작 및 진행
▶ 지역아동센터 등 연계기관 상담 및 교육 프로그램 진행
▶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 관련 주체적 캠페인 진행

[1359호 / 2016년 9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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