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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들 발자국, 방황하는 현대인에 평화의 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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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9.19 17:14
  • 수정 2016.09.2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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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수좌회·수좌복지회, 10월15~21일 제2회 간화선대법회

▲ 10월15~21일 팔공총림 동화사에서 열리는 간화선 대법회 포스터.
“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 不須胡亂行(부수호란행) 今日我行跡(금일아행적)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 눈 덮인 들길 걸어갈 제, 함부로 흐트러지게 걷지 마라. 오늘 남긴 내 발자국이 마침내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화두참구로 행복을 붙잡았던 선사들의 발자국이 분노와 좌절에 길들여진 현대인에게 평화의 길을 제시할 수 있을까. 이 시대 최고 선지식이라 불려도 손색없는 선사들이 간화선 수행체험과 즉문즉설로 앞서 걸었던 발자국을 내보인다.

진제·무여·혜국·함주·지환·현기·대원 스님
7일 동안 동화사서 설법…즉문즉설 시간

조계종 전국선원수좌회(공동대표 정찬·현묵 스님)와 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이사장 의정 스님)가 10월15일부터 21일까지 7일 동안 팔공총림 동화사에서 간화선 대법회를 연다. 2013년 4월 서울 조계사에서 개최한 첫 번째 간화선 대법회에 이어 두 번째 법석이다. 티베트불교와 초기불교, 일본불교의 주된 수행법에 가려 주목 받지 못한 간화선을 국내외에 알리고 관심을 불러일으키겠다는 취지다.

전국선원수좌회와 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는 “오롯이 전해진 한국불교 정신과 실천을 배우고 삶에서 구현하고자 하는 가치를 분명히 하는 방편으로서 간화선은 분명 대중의 마음에 파고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비록 현재 초기불교와 티베트불교 수행이 전 세계 명상의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불교수행 정수인 정혜쌍수에는 미치지 못한다”며 “정혜쌍수를 이루는 사마타, 위빠사나가 동시에 수행되는 한국불교 간화선이 세계 명상의 중심에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했다.

대중에게 추앙받는 선사 7인이 ‘간화선, 세상을 꿰뚫다’를 주제로 법석에 오른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을 비롯해 무여(축서사 선원장), 혜국(석종사 금봉선원장), 함주(법주사 총지선원 선덕), 지환(동화사 금당선원 유나), 현기(지리산 상무주암 수좌), 대원(학림사 오등선원 조실) 스님이 차례로 설법한다.

스님들은 매일 자신들의 화두 타파 과정에서 겪었던 도전과 극복의 반복에서 얻게 된 ‘참나’에 대한 이해 등 수행체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뿐만 아니라 간화선 수행지도, ‘스님들과 대담’ 등 즉문즉설 시간을 통해 바쁜 오늘을 살고 있는 현대인을 위한 행복과 긍정 메시지를 전한다.

때문에 간화선 대법회는 불자뿐 아니라 현대인들에게도 힐링 법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회 법회에서도 9일 동안 1만4000여명이 참여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여 주최 측 기대도 남다르다.

간화선 대법회 공동추진위원회(위원장 의정 스님)는 “근래 서구에서 들어온 마음수련, 명상, 요가 등 개인적 심신이완의 효과로 각광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인류의 고통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에는 미흡한 실정”이라며 “1700여년을 이어온 간화선은 심신이완을 넘어 깊은 삼매 체험의 완전한 몰입으로 생각과 삶을 변화시키는 과학적 수행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주최 측은 9월20일 오후 2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행사 내용과 취지를 구체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정찬(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 의정(간화선 대법회 추진위원장), 효광(동화사 주지), 월암(행사총괄위원장), 선법(전국선원수좌회 부의장), 정명(대외협력위원장), 각산(세계명상대전조직위원장) 스님이 참석한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360호 / 2016년 9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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