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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훼손 논란 삼화사 수륙대재 정상화되나

  • 교계
  • 입력 2016.09.20 12:18
  • 수정 2016.09.20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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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화사국행수륙대재보전회의 괘불이운의식 모습. 문화재청 제공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2년 만에 원형훼손 논란으로 파행이 우려됐던 삼화사국행수륙대재가 예정대로 10월14~16일 봉행된다. 이번 삼화사 수륙재에는 무형문화재 지정 당시 범패와 작법을 담당했던 조계종 의례위원장 인묵, 어산작법학교장 법안 스님 등이 동참할 예정이어서 원형훼손 논란은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9월23일 열리는 삼화사국행수륙대재보전회 임시총회에서 향후 이사 및 회원 변경 등 구성원 교체에 관한 논의가 예고돼 내부 갈등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화사, 10월14~16일 봉행
지정 당시 범패·작법팀 동참
9월23일 예정된 임시총회서
임원교체논의 예고해 반발도

조계종 의례위원회 산하 불교무형문화재 실무위원회(위원장 주경 스님)는 9월19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제4차 회의를 열고 총무원 총무부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보고받았다. 총무부에 따르면 삼화사측은 최근 인묵 스님과 만나 수륙재 원형보존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인묵 스님은 무형문화재 지정 당시 함께한 어산작법학교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어 10월 예정된 삼화사 수륙재에 참여하기로 했다.

의례위원장 인묵 스님은 이날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조계종 첫 국가무형문화재인 삼화사 수륙재가 지정 2년 만에 원형훼손 논란에 휩싸여 안타까웠다”며 “삼화사가 무형문화재 지정 당시의 원형이 보존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약속함에 따라 범패와 작법 등을 함께한 어산작법학교 구성원들이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어산작법학교장 법안 스님도 삼화사 수륙재의 원형보존과 정상화를 위한 동참을 확인시켜줬다. 그러나 스님은 “수륙재는 범패와 작법뿐 아니라 설단, 장엄, 지화를 비롯해 전승교육이 함께 어우러져 하나의 의식이 되는데, 이번 삼화사 수륙재에는 범패와 작법 외에 다른 구성 요소들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우려하며 “삼화사 수륙재가 일회성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닌 무형문화재로서 가치를 지속적으로 가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승에 대한 부분이 논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삼화사국행수륙대재보전회 재가이사들도 법안 스님의 우려에 대해 공감을 표명했다. 김명남 이사는 “보전회장 효림 스님이 9월23일 임시총회 개최를 공지하면서 사실상 이사 및 회원 등 구성원에 대한 교체 논의를 예고했다”며 “무형문화재인 삼화사 수륙재 보유단체는 삼화사가 아닌 사단법인 삼화사국행수륙대재보존회다. 수륙재를 준비하고 설행하는 법인의 구성원을 교체하겠다는 것은 원형보존 및 전승의 취지에 부합되지 않는 것은 물론 구성원간의 또 다른 갈등만 조장할 뿐”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보존회 사무국은 “9월23일 열리는 임시총회의 목적은 이번 수륙재를 원만하게 봉행하기 위한 추진위 발족 및 조직 구성, 소임자 등을 논의하는 자리”라며 “이사 변경 및 위촉 등에 관한 논의는 회원들의 뜻에 따라 진행될 사안이다. 정식 안건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불교무형문화재 실무위는 이날 회의에서 “지난해 시연된 삼화사 국행수륙대재에는 조계종 첫 국가무형문화재임에도 태고종 스님이 주요의식인 범패를 맡고, 지정 당시와 다르게 설행되면서 정체성 및 원형훼손 논란을 낳았다”면서 의례위 차원의 현장방문팀을 구성해 올 삼화사 수륙재가 의궤에 따라 설행되는지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360호 / 2016년 9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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