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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문화재 관리 매뉴얼·의식진행 지침 필요”

  • 교계
  • 입력 2016.09.20 18:37
  • 수정 2016.09.20 18:39
  • 댓글 1

주경 스님, 의례위원회 실무회의서 제안
위원들 공감…“워크숍·세미나 등 추진”

9월19일 열린 조계종 의례위원회 제4차 불교무형문화재 실무회의.
“무형문화재의 보존·전승을 위한 종단 표준의례·의식의 지정과 더불어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무형문화재 관리 매뉴얼 및 의식 진행에 관한 지침이다. 불교 전통의식을 무형문화재로 지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원형의 변형 없이 전승될 수 있도록 종단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조계종 의례위원회 불교무형문화재 실무위원장 주경 스님이 조계종 무형문화재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매뉴얼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주경 스님은 9월19일 열린 제4차 불교무형문화재 실무회의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삼화사 수륙재 문제를 언급한데 이어 “불교 무형문화재는 각 사찰에서 지정될 지라도 종단의 자산”이라며 “무형문화재의 바른 전승·보존을 위해 종단 차원의 관리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스님은 특히 “삼화사 수륙재 논란의 쟁점은 결국 지정 당시 문안과 다른 설행으로 원형 보존의 문제가 있다는 점”이라며 “이로 인해 지정 해제 우려까지 나오는 것은 상당히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에 “종단 표준의례·의식을 지정하기 위한 노력과 별개로 기존의 불교 무형문화재 지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며 “기존 무형문화재 지정 현황 및 지정 가능성이 높은 불교의례 현황을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연구 용역, 워크숍, 세미나 등을 진행해 체계적인 관리 기준 및 원칙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관음시식 등 제례의식의 진행과정을 표준화한 해설집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스님은 “대부분의 불교의식의 경우 스님들을 중심으로 전승돼 왔기 때문에 정작 진행에 대해서는 정리된 해설집이 없는 경우가 태반”이라며 “스님들이 의식을 집전할 때 의식에 필요한 진행은 여러 사람들이 분담해 맡게 되는데 기준이 되는 원칙의 부재 및 이해 부족으로 의식의 진행과 맞지 않는 상황들이 발생하곤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스님은 “의식의 전통과 원형을 되살리면서 실제 의식의 진행에서 활용될 수 있는 해설집이 있다면 보존·전승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주경 스님의 제안에 위원들도 적극 공감의 뜻을 전했다.

조계사 부주지 담화 스님은 “불교의례는 다양한 전통의 결합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각각의 역할은 명확하지만 정작 의례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파악해 하나로 이끄는 총감독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은 부족하다”며 “표준의식 지정과 함께 진행 과정이 명료하게 정리될 필요가 있다”고 동의했다.

한편 불교무형문화재 실무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삼화사·진관사 국행수륙재 설행 현황 점검을 위해 현장답사팀를 구성키로 결의했다. 현장답사팀은 담화 스님을 팀장으로 이성운 동방불교대학원대학교 학술연구교수 등 전문가 위원 5명으로 구성된다. 답사팀은 10월8~9일 진관사 국행수륙재와 10월14~16일 삼화사 국행수륙재에 참석해 의례문안 및 지정당시 원형 보존 실태와 운영 상황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360]호 / 2016년 9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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