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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미디어축제 ‘제9회 서울노인영화제’ 개막

  • 상생
  • 입력 2016.09.26 15:19
  • 수정 2016.09.2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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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노인복지센터는 10월20~22일 ‘제9회 서울노인영화제’를 개최한다. 사진은 제9회 서울노인영화제 포스터.
어르신들의 주체적인 미디어 문화 향유를 유도하고 영화를 매개로 세대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해온 ‘서울노인영화제’가 개막한다.

서울노인복지센터 주최
10월20~22일, 시네센터
경쟁작 총 39편 공개
다채로운 소재 ‘눈길’
대상 300만원 등 상금

서울노인복지센터(관장 희유 스님)는 10월20~22일 성북구 아리랑 시네센터에서 ‘제9회 서울노인영화제’를 개최한다. 서울노인영화제는 미디어 문화에 소외된 어르신들이 직접 미디어 문화의 공급자로 나선 최초의 영화제로 지난 2008년 서울노인복지센터 주최로 시작됐다. 어르신 감독에게는 자아실현의 장이 되고 청년 감독들에게는 노인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세대를 초월한 문화축제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또한 노인문제를 공론화해 사회적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방편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영화제에는 서울노인복지센터가 지난 5~7월 진행한 작품공모에 접수된 189편의 작품 가운데 선정한 노인섹션 20편, 청년섹션 19편 총 39편의 본선 경쟁작이 공개된다. 노인부문 선정작들은 어느 때보다 소재면에서 다채롭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사별한 아내에 대한 그리움, 고된 시집살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향한 사부곡 등 가족에 대한 보편적인 이야기들과 장애문제, 부양문제, 노년의 노동, 종교, 마을 만들기 등 사회의 여러문제에 대한 노인 감독들의 시선을 만나볼 수 있다. 청년부문 선정작에는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애틋함, 조손가정, 세대공감에 대한 작품들이 많다.

선정된 작품 속 노년의 주인공들은 점점 좁아지는 자신의 입지에 슬퍼하기도 하고 세상에 호통을 치기도 한다. 새로운 만남에 연민 어린 애틋함을 표현하기도 하고 오랜 사랑을 소중히 여기며 서로를 위로하기도 한다. 또한 가족이든 아니든 세상의 약한 존재들을 감싸 안는 노인들의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서울 노인영화제 예심 심사위원들은 “올해 심사기준은 ‘카메라로 이야기하기’였다”며 “카메라에 압도당하지 않고 자유롭게 활용해 즐겁게 자신을 표현한 작품들을 주로 선정했다”고 심사의 기준을 밝혔다. 또 “작품 수뿐 아니라 완성도와 인권감수성 측면에서 뛰어난 출품작들이 많았다”며 “소재면에서 다채로웠던 노인섹션에서는 노인감독들의 혜안을 발견하는 재미가, 청년섹션에서는 세상의 변화가 스며든 영화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 제9회 서울노인영화제 홍보대사 마크 테토.
영화제 홍보대사로는 인기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의 출연자 미국 출신 마크 테토(Mark Tetto)가 선정됐다. 9월29일 위촉식을 갖고 본격적인 영화제 홍보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테토는 친구들과 2015년 사회공헌재단 ‘코리아 레거시 커미티’를 만들고 서울노인복지센터 영화학교를 후원하고 있다. 테토는 “영화를 통해 어르신들의 문화와 시선을 만날 수 있는 서울노인영화제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되어 영광스럽다”며 “앞으로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도 서울노인영화제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서울노인영화제 사무국은 “마크 테토는 사회 기여에 관심이 많고 노인문화에 대해 남다른 관심과 열정을 갖고 있어 홍보대사로 선정했다”며 “제9회 서울노인영화제는 마크 테토와 함께 세대와 국경을 뛰어넘어 영화로 소통하고 즐기는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홍보대사 선정이유를 밝혔다.

영화제는 10월20일 오후 3시 ‘계춘할망’ 상영으로 그 막을 올린다. 올해 초청작은 이소현 감독의 ‘할머니의 먼집’과 박수남 감독의 ‘침묵’이다. 폐막식은 10월22일 오후 5시로 올해 수상작 발표와 시상식이 진행된다. 수상작에는 대상 부문별 1편 300만원, 우수상 부문별 1편 100만원, 장려상 부문별 2편 50만원 규모의 상금이 주어진다. 또한 노인·청년으로 구성된 관객심사단이 선정한 부문별 각 1편에는 20만원 상당의 상품과 상패를, 관객상은 10만원 상당의 상품과 상패가 주어진다.

이번 영화제에는 영화 상영과 함께 노화체험, 효우체통, 홍보 부스 등 어르신과 관람객들을 위한 부대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모든 영화는 무료로 상영된다. 개인관람은 현장에서 입장이 가능하며 단체관람은 사전에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상영 시간표 및 영화정보는 10월 초부터 홈페이지(sisff.seoul noin.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02)6220-8691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360호 / 2016년 9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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