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꽃무릇 물든 선운사, 상생 축제로 1500년 울림 전하다

  • 교계
  • 입력 2016.09.28 14:35
  • 수정 2016.09.28 17:47
  • 댓글 0

9월24일, 제9회 선운문화제
보은염이운식·시화전·공연 등
2만명 찾아 가을정취 만끽

▲ 선운사는 9월24일 ‘천오백년의 울림, 상생 페스티벌’을 주제로 제9회 선운문화제를 개최했다.
꽃무릇 만개한 고창 선운사(주지 경우 스님)의 정취를 만끽하고 지역상생 전통을 되새기는 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선운사는 9월24일 ‘천오백년의 울림, 상생 페스티벌’을 주제로 제9회 선운문화제를 개최했다. 경내를 가득 메운 관광객 2만여명은 만세루에서 차를 마시거나 시화전을 감상하는 한편 보은염 이운 행렬에 동참하기도 했다. 또 장터 먹거리를 즐기고 경판을 직접 인경하는 등 다채로운 행사에 참여하며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쌓았다.

▲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이 참가자들에게 경판을 전달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부처님 일대기를 판각한 ‘석씨원류’ 경판 이운식이 진행됐다. 동참자들은 선운사박물관에서 주지 경우 스님이 전해준 108개 경판을 경건한 마음으로 머리에 올렸다. 만장을 앞세워 석가모니불정근을 하며 일주문을 거쳐 도솔길을 따라 사천왕문을 통과한 뒤 대웅전 마당의 화엄일승법계도를 돌아 특설무대 부처님전에 봉헌했다.

▲ 보은염 이운 의식.
오후 4시 육법공양에 이어 선운문화제의 백미인 보은염 이운식이 열렸다. 백제시대 복식을 갖춘 고창 사등마을 주민들이 1500년 전 검단 스님이 전해준 전통방법 그대로 만든 보은염을 수레에 싣고 선운사로 이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보은염 이운은 선운사 창건 당시부터 전해져내려온 ‘은혜 갚은 소금’의 아름다운 전통이다.

▲ 선운사의 가을밤을 수놓은 클래식 공연.
어둠이 내리자 범종타종을 시작으로 선운사합창단과 전주크로마하프, 동국대 힐링코러스가 함께 하는 공연으로 상생의 울림을 전했다. 이어 40명으로 구성된 니르바나 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이정화, 바리톤 송기창, 테너 하만택 등이 출연해 클래식 공연을 펼쳤다. 노래하는 수행자 도신 스님도 ‘무상’ ‘목탁새’ 등의 노래를 부르며 관객들에게 법열을 선사했다.

▲ 경우 스님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지켜온 아름다운 전통이 앞으로 선운사가 새로운 천년을 나아가게 될 정체성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은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사찰이 단순한 문화유산의 보고로 끝나지 않고 지역문화와 경제에 기여하는 진정한 상생의 중심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며 “과거부터 현재까지 지켜온 아름다운 전통이 앞으로 선운사가 새로운 천년을 나아가게 될 정체성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신용훈 전북주재기자

▲ 도신 스님의 공연.

[1361호 / 2016년 10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 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