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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꿈 다른 생각’ 제1회 학인 토론대회 성료

  • 교계
  • 입력 2016.09.29 10:35
  • 수정 2016.09.29 10:47
  • 댓글 1
▲ 한국불교의 전통인 논강(論講)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학인 토론대회가 9월28일 개최됐다.

한국불교의 전통인 논강(論講)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학인 토론대회가 봉녕사승가대학 선재선재(보인·진욱 스님)팀의 우승으로 회향했다.

조계종 교육원, 9월28일 개최
22개 팀 참석…열띤 경합 펼쳐
대상 봉녕사승가대학 선재선재
“공감·소통문화 확산 계기되길”

조계종 교육원(원장 현응 스님)은 9월28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제1회 조계종학인 토론대회’를 개최했다. ‘동몽이상(同夢異想), 같은 꿈 다른 생각’이라는 주제로 열린 학인 토론대회에는 동국대, 중앙승가대, 기본선원을 비롯해 해인사, 통도사, 동학사 등 조계종 기본교육기관에서 수학 중인 22개팀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지난 9월6일 조 추첨을 통해 미리 배정받은 주제에 따라 그동안 준비한 내용들을 펼쳐 보이며 뜨거운 경합을 펼쳤다.

▲ 이 자리에는 원로의원 인환, 덕숭총림 방장 설정, 총무원장 자승, 교육원장 현응, 포교원장 지홍 스님 등 종단의 주요 스님들이 참석에 토론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는 원로의원 인환, 덕숭총림 방장 설정, 총무원장 자승, 교육원장 현응, 포교원장 지홍 스님 등 종단의 주요 스님들이 참석에 토론자들을 격려했다. 청중들도 참가자들의 설득과 주장, 질의와 응답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박수와 환호로 동의와 반대를 표하는 등 토론에 동참하며 무대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토론대회는 1차 예선과 2차 본선으로 진행됐다. 1차토론의 주제는 필수교육과정 중 하나인 초기불교와 선불교를 중심으로 ‘현대사회에서 불교를 펼치는데 있어 어떤 가르침이 더 적합하고 효과적인가’를 주제로 진행됐다. 그 결과 끽다거(기본선원), 뭣이중헌디(동화사), 얼씨구나(동학사), 전대회우승팀(경주 동국대), 핏불(동화사), 선재선재(봉녕사), 어쩌라구(청암사), 빠타카스(통도사), 가야산호랑이(해인사), 범천의그물(서울 동국대), 해인삼매(해인사), 가사와발우(기본선원) 등 12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 ‘동몽이상(同夢異想), 같은 꿈 다른 생각’이라는 주제로 열린 학인 토론대회에는 동국대, 중앙승가대, 기본선원을 비롯해 해인사, 통도사, 동학사 등 조계종 기본교육기관에서 수학 중인 22개팀이 참가했다.
본선은 2018년 시행되는 ‘호스피스, 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과 관련해 불교적 관점에서 연명치료를 중단할 수 있는 존엄사에 대한 찬반토론으로 진행됐다.
“존엄사는 환자의 뜻에 따라 품위 있고 자연스런 임종을 맞을 수 있도록 한 정책입니다. 의학적으로 더 이상 회복이 불가능한 경우 인위적 기계장치에 의해 생명연장은 환자와 가족의 고통만 가중할 뿐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죽음을 방조하는 것도 바라이죄라고 했습니다. 생명존중과 불살생계의 종교인 불교는 살아있는 생명을 죽음으로 유도하는 행위인 존엄사를 절대 찬성할 수 없습니다.”

찬성과 반대의 입장에서 토론을 준비한 참가자들은 시종일관 팽팽한 긴장감 속에 상대와 청중을 설득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런가하면 찬반을 떠나 호스피스에 대한 불교계의 관심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참가자들은 “품위 있는 죽음을 맞이하기 위한 최선은 호스피스에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에 운영되는 호스피스시설 70여곳 중 불교계 시설은 사실상 전무하다”고 불교계의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 토론내용을 경청 중인 심사위원과 청중들.
본선은 심사위원 교육위원장 종호 스님과 종회의원 만당 스님, 전 문화부장 진명 스님, 박웅현 크리에이티브 대표가 부여한 점수를 합산해 순위가 결정됐다. 대상인 총무원장상은 봉녕사승가대학 선재선재(보인·진욱 스님)팀이, 최우수상인 교육원장상은 해인사승가대학 해인삼매(설중·혜인 스님) 팀에게 돌아갔다. 또 본선에 오른 10개 팀에는 포교원장상인 우수상이, 예선에 참여한 10개 팀에는 원력상이 주어졌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치사를 통해 “공감과 소통의 문화는 함께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는 문화를 토대로 했을 때 가능하다”며 “오늘 대회를 통해 토론문화가 학인스님들만이 아니라 승가 전체로 확대되고, 이러한 승가의 훌륭한 문화가 우리 사회에 공감과 소통의 문화를 확산하는데 유익한 단초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청중들도 참가자들의 설득과 주장, 질의와 응답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박수와 환호로 동의와 반대를 표하는 등 토론에 동참했다.
덕숭총림 방장 설정 스님은 “폭넓은 지식과 냉철한 이성, 그리고 상대에 대한 이해와 존중으로 토론에 임해준 학인스님들의 모습에서 조계종과 한국불교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며 “정치, 경제, 환경,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해법을 모색하는 토론의 자리가 마련돼 한국불교의 지평을 넓히고 사회의 희망이 제시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361호 / 2016년 10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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