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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령대군의 아미타신앙 500년만에 나투다

  • 교계
  • 입력 2016.10.12 10:32
  • 수정 2016.10.1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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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으로 외부에 전시되는 국보282호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아미타 신앙을 주제로 현대인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특별전이 마련된다.

불교중앙박물관, 10월18일
‘꿈꾸는 즐거움, 극락’ 개막
흑석사 아미타좌상 첫 전시
극락염원 담긴 97점 출품

불교중앙박물관(관장 현조 스님)은 ‘꿈꾸는 즐거움, 극락’전을 10월18일~12월18일 진행한다. 아미타여래와 극락세계를 표현한 성보 97점이 한자리에 전시돼 주목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국보282호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을 처음으로 외부에 선보인다.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1458년 조성된 것으로 좌상에서 효령대군 등 당시 왕실에서 만든 복장물이 발견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좌상과 복장물이 함께 전시된다. 이 목조불상은 발견 당시 기록들에 의해 조선 세조 4년(1458)에 법천사 삼존불 가운데 본존불로 조성된 것임이 밝혀졌다. 정수리에 있는 상투 모양의 육계와 팔, 배 주변에 나타난 옷의 주름에서 조선초기 불상의 특징이 보인다.

전시는 ‘극락의 주재자, 아미타여래’ ‘즐거움만이 가득한 곳, 극락세계’ ‘극락으로 가는 방법, 극락구품도’ 등 5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아미타여래는 시·공간적으로 영원한 부처님으로 모든 장애를 제거해주는 분으로 알려져 있다. ‘극락의 주재자, 아미타여래’에서는 일반 대중이 가장 쉽게 접근했던 정토신앙의 주인공 아미타여래상을 만나볼 수 있다.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안압지 출토 금동판 불상, 고려말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익산 심곡사 칠층석탑 출토 금동불감 및 금동아미타여래칠존좌상, 고려후기 유물 수국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복장 등이 전시된다. 

극락전 모습을 재현한 ‘즐거움만이 가득한 곳, 극락세계’에는 ‘아미타경’에서 묘사한 극락을 표현한 작품들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서울 흥천사의 ‘극락보전 목조아미타불좌상’ ‘아미타회상도’ ‘극락구품도’와 상주 황령사의 ‘아미타 후불도’에서는 삼국시대 이래 오늘날까지 이어오는 아미타신앙을 엿볼 수 있다.

극락으로 향하는 방법이 묘사된 불화도 빼놓을 수 없다. ‘관무량수경’의 내용을 표현한 관경변상도에서 파생된 극락구품도가 세 번째 전시 테마다. ‘극락으로 가는 방법, 극락구품도’에서는 밀양 표충사, 청도 운문사, 서울 수국사의 극락구품도가 전시돼 조선 후기 시대상황과 맞물려 변화한 새로운 도상의 극락구품도를 살펴볼 수 있다. 조선후기의 극락구품도는 아미타삼존불 또는 아미타극락회를 중심으로 극락의 화려한 세계과 연화화생의 모습을 그려 대중들이 쉽게 접할 수 있게 했다고 알려졌다.

죽음 이후의 내세에 대한 두려움은 극락에 대한 염원으로 나타났다. ‘극락을 염원하다’는 사람들의 극락왕생에 대한 염원이 표현된 작품들로 구성됐다. 조선 후기 조성된 문경 김룡사 동종에는 극락왕생에 대한 간절한 발원이 새겨져있다. 양산 통도사 은제도금아미타여래 삼존상 및 발원문, 예념미타도량참법에는 ‘나무아미타불’만 외우면 극락에서 태어날 수 있다는 아미타신앙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극락으로 인도하다’에서는 극락으로 중생을 인도하는 아미타여래의 모습과 극락으로 가는 배 ‘용선’을 표현한 성보가 전시된다.

용선에 왕생자를 태워 극락으로 인도하는 장면이 대표적으로, 이는 관경변상도에서 기원한다. 이 부분만을 따로 표현한 ‘반야용선도’가 조선후기에 유행해 법당의 내외벽에 그려졌다고 한다. 죽은 자가 지옥에서 벗어나 극락왕생할 것을 기원한 ‘감로도’에도 인로왕보살, 관세음보살 등이 중생을 극락으로 인도하는 모습이 묘사돼있다.

불교중앙박물관장 현조 스님은 “아미타여래의 본원력을 믿고 의지하여 극락정토에 왕생하고 깨달음을 얻는 아미타신앙을 소개함으로써 현대인의 고통과 불안을 위로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02)2011-1965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362호 / 2016년 10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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