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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인재 육성 힘썼던 윤용숙 보살 별세

  • 부고
  • 입력 2016.10.17 13:10
  • 수정 2016.10.18 11:24
  • 댓글 3

빈소 강남삼성병원 17호실…10월19일 발인

▲ 불이회와 보덕학회를 설립해 수많은 사람과 단체들에 보시활동을 펼쳤던 故 실상화 윤용숙 보살님.
평생을 왕성한 사회활동과 함께 불교인재 육성을 위한 무주상 보시행을 펼쳐 대표 여성불자로 손꼽히던 윤용숙(실상화) 보살이 10월16일 밤 별세했다.

윤용숙 보살은 숙명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여성문제연구회장, 민주평화통일정책 자문위원, 한·일 친선협회 이사, 향산 장학회장,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이사 등을 역임하며 우리나라 여성운동 분야에 큰 족적을 남겼다.

1974년 여성불자 모임 ‘불이회’를 결성, 초대회장을 맡으면서 본격적인 불교활동을 시작한 윤용숙 보살은 창립 첫해 불교와 인문학을 주제로 한 수준 높은 강좌를 개최, 회원들이 불법에 대한 바른 이해와 신심을 고취할 수 있도록 힘썼다. 강좌는 지난 40여년 간 연평균 10회 내외로 꾸준히 지속해 현재까지 500회가 넘게 개최됐다.

불이회는 신심을 바탕으로 건봉사, 남해 보리암, 해인사 등 전국 사찰 불사에 동참했으며 군포교 활성화를 위한 봉사활동과 재정 후원, 나아가 보육원, 노인시설, 교도소 등 복지시설에서 자비의 손길을 베푸는 무주상보시를 실천해왔다.

불이상 시상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불교 중흥의 선구적 역군이 될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원력으로 1986년 윤용숙 보살과 회원들이 제정한 불이상은 현재까지 31회에 걸쳐 90여명에게 시상하며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상으로 자리 잡았다.

윤용숙 보살과 배우자인 보덕 류흥우 거사가 사재를 출연해 1993년 창립한 보덕학회는 윤보살의 활동에 깊이를 더했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1회 재단법인으로 설립인가를 받은 보덕학회는 지난 23년 동안 학술, 문화, 사회사업 등 불교계 전반에 걸친 재정적 후원은 물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자비를 베풀어왔다.

보덕학회는 군포교를 위한 법당 불사를 비롯해 중앙승가대 비구니 수행관 시설 지원, 불광사 중창불사 등 크고 작은 불사에 삼보호지의 원력을 동참했고 경전과 불서 발간을 지원하고 불교학술 단체를 지원, 불교학 발전에 공헌해 왔다. 또한 장애인 복지시설 지원, 어린이 청소년 사업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 불교 미래를 준비하는 든든한 후원자가 돼왔다.

전통한옥에도 조예 깊었던 윤용숙 보살은 안동 하회마을에 전통 한옥 심원정사를 건립하고 과정을 세세히 기록한 ‘어머니가 지은 한옥’을 발간 전통한옥 보전에도 큰 관심을 기울인 바 있다.

교계 안팎으로 신망받는 불자로 평가받은 그는 2003년 불교여성개발원으로부터 ‘여성불자 108인’에 선정됐으며 2009년에는 ‘제3회 한국여성불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빈소는 강남삼성병원 17호실이며 발인은 10월19일 오전 7시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364호 / 2016년 10월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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