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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지모 “동국대 비리교수 퇴출시켜야”

  • 교계
  • 입력 2016.10.17 18:27
  • 수정 2016.10.17 18:28
  • 댓글 8

10월17일 대학 당국에 촉구
“교원 기강해이 심각한 수준”
“모교 이미지 실추 참담할 뿐”
교수협 차원 단호한 대응 요구

‘제자 성추행’ ‘여학생 기숙사 무단 침입과 경비원에 막말’ ‘연구비 횡령’ 등 현직 동국대 교수들의 잇단 비행사건이 주요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조계종립 동국대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특히 일반인보다 더 엄격한 도덕성이 요구되는 대학교수들이 오히려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갑질’을 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대학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동국대 동문승가회를 비롯해 불교대학 졸업생들로 구성된 ‘불교를 지키는 모임’(불지모)이 성명을 내고 “동국대 교원들의 기강해이가 매우 심각하다”며 “학교당국은 ‘교수 갑질문화 퇴출’을 위해 강력한 조치를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불지모는 10월17일 성명에서 “건학 110주년을 맞이한 뜻 깊은 해에 전 교수회장의 동료교수폭행 의혹에 이어 최근 일부 교수들의 막말, 갑질 횡포가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며 “또한 대외비 문건이 악의적으로 유출돼 학교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기자회견에 사용됐다는 소문이 있다. 교원들의 기강해이가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불지모는 이어 “동국대 구성원들은 교수사회의 비도덕적 행동들에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다”며 “학교 밖의 동문들도 모교의 이미지 실추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

불지모는 이와 관련해 동국대 측이 ‘교수 갑질문화 퇴출’을 전면에 내세워 교수들의 비행을 뿌리 뽑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이 일을 계기로 동국대에서 이런 사건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불지모는 대학당국이 해당 교수들의 비행을 고발한 학생들의 인권보호에도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불지모는 “용기를 갖고 이런 문제들을 알린 학생들에 대해 학교 측은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해야 할 것”이라며 “사후처리를 확실히 해 학생들의 개인정보를 철저히 지켜, 2차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지모는 새롭게 선출된 교수협회장에게도 비행 교수들에 대해 단호한 대응을 촉구했다. 불지모는 “동국대는 불교정신을 바탕으로 한 종립대학이기에 교수들에게 불자들이 바라는 도덕적 기준도 높을 수밖에 없다”며 “이번에 불거진 교수사회의 비행에 대해 교수협의회 차원에서 단호한 반응이 있기를 기대한다. 전 교수협의회 집행부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다음은 불지모 성명 전문.

학교당국은 ‘교수 갑질문화 퇴출’을 강력 시행하라
-더 건강한 교수사회 만드는 계기로 삼아야-

동국대학교의 건학 11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에 전 교수회회장의 동료교수폭행의혹과 더불어 최근 일부 교수들의 막말, 갑질 횡포가 연일 언론 기사에 오르내리고 있다. 또한 대외비 행정문건이 악의적으로 유출되어 학교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기자회견에 사용되었다는 소문이 있다. 교원들의 기강해이가 매우 심각하다. 동국대학교의 구성원들은 학교의 가장 중추가 되어야 할 교수사회의 비도덕적 행동들에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고, 학교 밖의 동문들은 모교의 이미지실추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더군다나 특정교수의 비행이 성실한 동악의 동료교수들에게 얼마나 큰 자괴감을 주었을지 상상하기 어렵다.

이런 문제들이 불거지고 있는 이 때, 학교당국이 ‘교수 갑질문화 퇴출’을 전면에 내세워 교수들의 비행을 뿌리 뽑는다고 하니, 이 일을 계기로 삼아 다시는 동국대학교에 이런 사건이 없기를 바란다. 특히 이번 교수사회의 비행 중에선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될 사제 간의 성문제까지 대두되었으니 학교에 신설된 인권센터를 중심으로 하여 문제를 발본색원하는데 학교구성원들의 적극적 참여가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특히나 용기를 가지고 이런 문제들을 알린 학생들에 대하여 학교 측은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해야 할 것이며 사후처리를 확실히 하여 학생들의 개인정보를 철저히 지키고, 학생에게 2차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학부와 대학원을 비롯한 동악의 학우, 원우들은 교수들과 직접이해관계로 얽혀있어 교수들의 갑질횡포에 피해를 입어도 이를 밝히기 어려웠다. 다만 작년부터 학교당국이 새롭게 추진한 지도교수변경제도 및 인권센터신설 등으로 이런 문제들이 수면위로 떠오를 분위기가 형성되었다고 사료된다. 학교당국은 이에 안주하지 말고 동국대학교가 더욱 인권친화적이고 대학다운 대학이 되는데 집중하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이번에 새로운 교수협회장을 선출한 동국대학교 교수협의회에 바란다. 우리 불지모는 지금까지 교수협의회의 행보를 해교행위로 파악하고 지난하게 문제를 제기해왔다. 그 과정에서 보여준 교수협의회의 반응은 상식 이하였다. 그렇기에 새롭게 출범하는 교수협의회에 거는 우리의 기대는 매우 크다. 동국대학교는 불교정신을 바탕으로 한 종립대학이기에 당연히 동국대학교의 교수에게 불자들이 바라는 도덕적 기준도 높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높은 도덕적 기대는 교수 개인에게 힘든 굴레가 아니라 동악의 교육자로서 자랑스러워해야 할 자부심과 같은 것이다. 이를 당당히 여기길 바라며 이번에 불거진 교수사회의 비행에 대하여 교수협의회 차원의 단호한 반응이 있기를 기대한다. 전 교수협의회 집행부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간절히 원하는 바이기도 하다.


불교를 지키는 모임(불지모)
 

[1364호 / 2016년 10월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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