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 정진 마친 청정한 스님에 가사 공양
무더위 속 정진 마친 청정한 스님에 가사 공양
  • 최호승 기자
  • 승인 2016.10.18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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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아시아 불교국가 전통의식 까티나 법회가 잇달아 열린다. 사진은 2014년 부산 청량사 스리랑카 법회 참가자들이 창립 3년 만에 자발적으로 마련한 까티나 법회.

여느 때보다 뜨거웠던 올 여름, 치열하게 정진한 스님들에게 청정 가사를 공양하는 까티나 법회가 잇달아 열린다.

향천·보리수·마하위하라
국내 테라와다불교 단체서
잇달아 까티나 가사 법회
스님·재가 서로 공덕 쌓아


먼저 개원 17주년을 맞는 보리수선원(선원장 붓다락키따 스님)이 10월22일 오후 3시 선원 내 법당에서 한국테라와다불교 스님들을 초청해 ‘가사 보시법회’를 봉행한다. 02)517-2841

이어 서울 향천선원(선원장 유혜림)·웰루와나수행공동체가 10월29일 오전 11시 선원에서 개원 15주년 기념 까티나 보시법회를 개최한다. 천안 호두마을 비구상가 선원장 상가락키따 스님이 오계를 수여한 뒤 오후 1시부터 6층 법당에서 본격적인 까티나가 진행된다. 특별행사로는 지역 이웃 어르신을 초청해 점심을 공양 올린다. 02)2254-3100

평택에 위치한 한국 스리랑카 마하위하라사원도 가사공양법회를 연다. 마하위하라사원(주지 담마끼띠 스님)은 10월30일 오전 10시30분 사원 내에서 가사공양법회 ‘까티나 치와라다나’를 실시한다. 법회에 앞서 10월23일 오후 4시에는 안산시에서 까티나 평화행렬이 진행된다. 스리랑카 전통문화 행사인 평화행렬은 스님과 불자들이 삼보를 모시고 길을 지나며 경전을 독송하고 공양물을 올려 모든 사람들에게 건강과 평화가 전해지길 발원하는 법석이다. 010-8427-0106

한국테라와다불교(이사장 아신 사사나)도 11월6일 오전 10시 경주 마하보디선원에서 ‘까티나 가사 공양축제’를 개최한다. 오후에는 초대 이사장 빤냐와로 스님이 안거에 동참한 재가자에게 팔리어 법명과 계를 내린다. 부처님 원음을 전하기 위해 설립된 한국테라와다불교는 2008년 12월31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사단법인 허가를 받은 수행공동체다. 054)746-9750

각 수행공동체 대표들은 수승한 인연공덕을 강조했다. 유혜림 선원장은 “여법하게 안거를 지낸 스님들에게 쌓는 보시의 공덕은 희유하고 특별한 가지를 지닌다”며 인연 맺기를 청했다. 담마끼띠 스님도 “행렬과 법회에는 한국, 스리랑카, 미얀마, 캄보디아 스님을 비롯해 불자 4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라며 “많은 불자들이 동참해 큰 공덕을 짓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내 테라와다불교 수행공동체들이 ‘까티나(kathina)’를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청정 승가를 염원하는 시주자와 시주 받는 스님 모두 공덕을 얻기 때문이다.

테라와다불교국가 전통의식 까티나 법회는 한국의 부처님오신날에 해당하는 ‘웨삭(Vesak)’과 함께 양대 축제로 손꼽힌다. 한국테라와다불교와 보리수선원에 따르면 까티나는 부처님 당시 “연등불께서 몸소 바늘에 실을 꿰어주면서 도우셨다”라는 기록에서 유래했다. 부처님과 지혜로운 이들이 칭찬하고, 칭송하기 때문에 까티나라고 칭한다고 알려졌다.

까티나에서는 가사 시주 재가자와 시주 받는 스님이 함께 5가지 공덕을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스님은 자유롭게 마을을 왕래할 수 있고, 재가자는 삶에 닥치는 여러 방해나 장애에서 벗어날 수 있는 등 공덕이 적지 않다. 따라서 까티나 가사는 공덕의(衣)라고도 불리며, 안거를 원만하고 모범적으로 마친 오직 한 스님에게만 주어진다.

법회는 까티나 가사를 공양하는 불자들이 가사를 손으로 잡으면 스님이 청정수를 뿌려 공덕을 찬탄한다. 이어 가사, 약, 물품, 음식 등 4가지 공양물을 스님에게 전한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363호 / 2016년 10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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