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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 금동불, 동아시아 문화·예술 가교”

  • 교계
  • 입력 2016.10.20 19:00
  • 댓글 0

진흥원, 10월18일 화요열린강좌
곽동석 교수 ‘한국 불상~’ 강의
“제작기법 주변국에 많은 영향”

▲ 곽동석 동양대 교수

“삼국시대 금동불은 한반도를 넘어 중국과 일본을 잇는 문화적·예술적 가교역할을 담당했다.”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김규칠)은 10월18일 서울 마포 다보빌딩 3층 다보원에서 ‘곽동석 동양대 교수 초청 10월 화요열린강좌’를 개최했다. ‘불교 예술의 중심에서 한국 불상을 만나다’를 주제로 한 이날 강좌에서 곽 교수는 동아시아 불교문화에서 삼국시대 금동불이 차지하는 위상과 아름다움을 설명했다.

곽 교수는 “불교가 한반도에 전래된 이래 5세기까지 불교조각사는 공백기와 다름없다. 다양한 문헌에도 불구하고 그 유례가 남아있지 않아 전모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뚝섬에서 출토된 금동선정인 여래좌상을 통해 이 시기의 양상을 간접적으로나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뚝섬 금동불은 중국 하북지방과 문화적으로 교류관계에 있었던 고구려에서 받아들여 모방해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고유의 불상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6세기에 이르러서다. 곽 교수는 “6세기 후반에서 7세기 초반에 제조된 소형 일광삼존불은 크게 유행했고 한반도의 정형으로 자리매김했다”며 “한반도의 금동일광삼존불 유형이 중국의 산둥반도에서도 발견된다는 사실은 당시 불교문화의 수용과 전파 측면에서 삼국의 불교문화가 일정 부분 영향을 주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곽 교수는 이어 “7세기에 접어들면서 삼국의 불상은 ‘정신성’을 강조하던 기존의 정면 관조성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외형을 강조하게 된다”며 “이러한 모습은 특히 백제 금동불에서 뚜렷이 나타나는데 이는 높은 수준의 제작기법이 뒷받침돼야 가능한 일이며, 이 같은 제작기법은 통일신라 금동불의 바탕은 물론 정형화돼 주변 국가로 전수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진흥원은 11월15일 양병찬 약사를 초청해 ‘매혹하는 식물의 뇌’를 주제로 화요열린강좌를 개최한다. 02)719-2606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364]호 / 2016년 10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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