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씨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2000만원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경기도 광주시 퇴촌 나눔의집(원장 원행 스님)에 따르면 10월18일 송중기씨가 나눔의집에서 준비 중인 '일본군 위원부 피해자 인권센터' 건립기금 모금 계좌에 2000만원이 입금했다.
이런 사실은 후원금 통장 정리 과정에서 우연히 밝혀졌다. 나눔의집 측은 “일반 후원자는 후원금을 입금한 뒤 연락이 오는데 본인이나 소속사에서 아무런 연락이 없는 것을 보면 송중기씨가 개인적으로 조용히 기부한 것 같다”며 “소속사에 기부 여부에 대한 확인을 요청하자 뒤늦게 확인해줬다”고 말했다.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8명 가운데 생존자는 국내 38명, 국외 2명 등 40명이다. 나눔의 집에는 이옥선(89) 할머니를 비롯해 10명의 위안부 피해자가 거주하고 있다. 인권센터는 2017년 나눔의 집 부지에 건립할 예정으로 기금을 모으고 있다.
한편 송중기씨는 현재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 ‘군함도’를 촬영 중이다. 영화는 일본 나가사키 하시마섬에 강제 징용된 뒤 목숨을 걸고 탈출하는 400여명의 조선인들 이야기로 송중기씨는 극 중 독립군 역을 맡았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364호 / 2016년 10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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