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종 전 종정 지명 스님이 대법사로 추대했다.
조동종은(총무원장 덕우 스님) 10월16일 경기도 송추 보리사에서 ‘덕찬당 지명 대법사 추대법회’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부종정 원봉, 승정원장 보경, 총무원장 덕우, 종회의장 해륜, 감찰원장 덕성, 교육원장 행문 스님을 비롯해 달마문도회 및 보리사 신도회 등 100여명이 동참했다.
총무원장 덕우 스님은 한국불교에 묵조선의 법맥을 잇고 조동종을 중창한 지명 스님에게 삼배의 예로 감사를 올렸다. 덕우 스님은 “지명 스님은 직접 흩어진 자료를 수집하고, 중국 소림사를 찾아가 법맥을 이은 뒤 조동종을 중창시켰을 뿐 아니라 묵조선 수행자들을 결집시켜 한국불교에 묵조선의 뿌리를 내리게 했다”며 “조동종 사부대중은 이제 한 마음으로 덕우 스님을 종단의 대법사로 추대하고자 한다”면서 법의 상징인 주장자와 죽비를 봉정했다.
이에 지명 스님은 “중생과 부처가 서로 차별이 없으니 산은 절로 높고 물은 절로 깊어라. 천차만별한 형상은 분명한 일이나 자고새 우는 곳에 백화가 새롭다”는 법어로 대법사 추대를 승낙했다.
달마문도회장 행문 스님은 “지명 스님은 묵조선을 통한 교화전법에 앞장서면서 1989년 조동종 중창에 큰 역할을 했다”며 “연수원장과 총무원장, 승정원장에 이어 종정으로 추대돼 그 역할을 다해오다 올해 건강상 이유로 무거운 짐을 내려놓으셨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 “스님의 가르침과 교화전법의 정신을 받들어 달마문도회를 비롯한 사부대중은 이타행으로 종단과 불교발전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한편 지명 스님은 1956년 백운 스님을 은사로 득도해 1973년 대은 스님을 법사로 입실 건당했다. 1976년 비구계를 수지하고 1989년 대한불교조동종을 중창, 2·3대 총무원장과 3·4·5세 종정을 역임했다.
수도권·직할=허광무 지사장
[1364호 / 2016년 10월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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