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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각종, 100년 대계의 당간지주 세울 때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16.10.24 11:47
  • 댓글 0

한국불교에서 정통밀교종단의 대표임을 자부하는 진각종이 종단의 정신적 지주인 총인과 행정수반이 될 통리원장을 새롭게 선출했다. 먼저 종단의 미래를 이끌어 갈 새로운 주역들을 축하하는 것은 물론이요, 향후 행보에도 밝은 빛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

진각종은 바른 믿음과 참 깨달음을 구현하기 위해 생활불교, 실천불교를 지향하며 종문을 연 이래 70년의 역사를 이어왔다. 계율중심의 불교를 깨달음 중심의 불교로, 의례위주의 불교를 실천위주의 불교로, 불상중심의 불교를 무상진리 중심의 불교로, 내세 기복 중심의 불교를 현세정화의 불교로, 타력불교를 자력불교로 혁신하겠다는 발원과 함께였다.

종단은 이러한 발원을 현실에서 구현하려 노력해 왔고, 교육과 복지 등의 분야에서 나름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럼에도 아직 전반적인 분야에서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동안 진행해온 포교, 교육, 문화, 복지 등의 분야에 종단만의 콘텐츠를 부여해 생활불교와 실천불교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줘야 함은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당면 과제가 됐다. 특히 정통밀교종단으로서 그 기반을 단단히 다지고 100년 후 미래를 생각한다면 뒤처진 포교와 문화분야의 대안 마련은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임이 분명하다.

신임 통리원장도 선출 직후 “진각종이 70년을 맞아 3세대를 맞이하게 됐다. 종단 100년을 대비하는 임기가 시작된다. 이제는 체계화된 수행과 교리를 바탕으로 교화를 펼쳐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듯, 종단 100년 대계는 포교에서부터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아직도 세간에서 진각종이 어떤 종교적 색채를 갖고 있고, 어떠한 수행을 하고 있으며, 무엇을 궁극의 목표로 삼고 있는지 아는 이가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포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을 터다.

이와 함께 진각문화전승원과 국제문화체험관이라는 하드웨어에 장착할 문화적 소프트웨어 개발도 시급하다. 두 건물의 웅장한 외형에 걸맞는 내용물이 채워져야 비로소 종단이 주창해온 새로운 신행메커니즘도 성립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새로운 종단 지도부 출범을 계기로 구성원 모두가 초발심으로 돌아가 한마음 한 뜻으로 종단의 미래를 위해 정진함으로써 100년 대계의 당간지주가 세워지기를 기대한다.

 


[1364호 / 2016년 10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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