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으로 꺼져가는 생명 살릴 수 있길 기대”
“장기기증으로 꺼져가는 생명 살릴 수 있길 기대”
  • 임은호 기자
  • 승인 2016.10.24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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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나눔 나눔대축제 캠페인 현장

▲ 생명나눔실천본부는 10월15~16일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 마당에서 진행된 ‘제7회 대한민국 나눔대축제’에서 장기기증 운동 확산 캠페인을 펼치며 생명나눔 가치를 실현했다.

“죽으면 다 쓸모없는 것 아닌가요. 사후 화장이나 매장으로 없어질 몸을 기증해 간절한 이들에게 새로운 삶을 주고 간다고 생각하니 기쁜 마음뿐입니다.”

10월15~16일, 여의도공원
장기기증 희망등록 홍보
인식개선 교육·체험부스 등
궂은 날씨에도 참여 줄이어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 스님)가 마련한 캠페인 부스에서 막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마치고 돌아선 신대식(78) 어르신이 “각막은 이미 오래전에 희망등록했다”며 주민등록증에 붙은 동참 스티커 ‘희망의 씨앗’을 꺼내 보이고 이같이 말했다. 어르신은 “나이와 상관없이 건강한 이라면 누구나 기증할 수 있다니 오히려 나이 들어 보람된 일 한 가지를 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이제 자식들에게 아버지가 한 약속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지난 10월15~16일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 마당에서 ‘제7회 대한민국 나눔대축제’가 펼쳐졌다. ‘나눔에 반(頒)하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국내외 사회복지단체와 기업, 시민단체 등 약 70개 기관이 참여, 나눔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유도하고 미래 세대 아이들에게 나눔의 가치와 소중함을 일깨우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보건복지부 지정 장기기증 희망등록 전문 홍보 교육기관인 생명나눔실천본부도 이날 축제에 참여, 장기기증 운동 확산을 위해 열띤 홍보를 펼치며 생명나눔 가치를 실현해 의미를 더했다.

▲ 다트던지기는 쉽고 재미있게 나눔 활동을 배우고 경품까지 받을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만점이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침부터 생명나눔실천본부 부스를 찾은 수많은 시민은 생명나눔실천본부 직원들로부터 장기기증과 조혈모세포기증 희망등록이 갖는 의미를 배우고 다채로운 체험활동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다트던지기는 쉽고 재미있게 나눔 활동을 배우고 경품까지 받을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만점이었다. 참가자들은 체험활동 이후 자발적인 기부참여와 정기후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5살 딸과 함께 생명나눔실천본부 부스를 찾은 정예은(33)씨는 “부정적 선입견으로 생명나눔운동 확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희망등록에 동참하게 됐다”며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개선 교육이 중요해 보인다. 가족들에게 먼저 희망등록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 참가자들은 체험활동 이후 설문조사와 함께 자발적인 기부참여와 정기후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미성년자로 부모님의 동의를 얻어 안구기증을 희망등록한 김예진(16) 학생은 “장기기증과 관련, 이식을 기다리다 많은 이들이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는 내용을 TV 등을 통해 접하고 실천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성인이 되면 아낌없이 희망등록할 것”이라고 웃었다. 이날 예진양과 함께 부스를 찾은 삼촌 김태강(43)씨는 조카가 안구기증 희망등록하는 모습을 보고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마음을 내 눈길을 끌었다. 김태강씨는 “가족과 함께 나왔다가 의미 있는 일에도 참여하게 돼 기분이 좋다”며 “우리 가족의 정성이 훗날 꺼져가는 생명을 살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생명나눔실천본부 부스에는 많은 시민들이 방문, 다채로운 체험활동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양일간 펼쳐진 캠페인에서는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80여명, 조혈모세포 희망등록에 50여명이 동참했다. 박향규 조혈모세포팀장은 “이번 캠페인은 생명나눔에 대한 인식 개선과 생명의 고귀함을 알리는 데 중점을 뒀다”며 “많은 시민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해 생명나눔운동이 불교계를 넘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각종 캠페인을 진행하며 걷기대회, 산사음악회, 천도재 등을 통한 생명나눔 확산에 적극적으로 나서온 생명나눔실천본부는 올해 말까지 전국 대학 캠퍼스와 축제 등에서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364호 / 2016년 10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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