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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고운 가을산사, 지역민 ‘힐링법석’으로 거듭나다

  • 교계
  • 입력 2016.10.26 17:42
  • 수정 2016.10.2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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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 성불사, 10월22일 제7회 나눔의 산사음악회

 
깊어가는 가을, 달빛 고운 산사에서 펼쳐진 야단법석이 지역 화합과 힐링의 장으로 성료됐다.

남한산 성불사(주지 학명 스님)는 10월22일 경내 특설무대에서 ‘우리는 하나 국민화합 산사음악회’를 개최했다. 특히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성불사 산사음악회는 대웅전 앞마당에 마련된 협소한 공간에서 진행됨에도 매해 지역민과 불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뤄 명실상부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문화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남한산 성불사, 10월22일
제7회 나눔의 산사음악회
지역민·불자로 ‘인산인해’
신도들, 주지 스님 위한
편지 이벤트 감동 선사

 
올해 음악회 역시 시작부터 인파가 몰린데다 시간이 지날수록 참석자가 늘어나 공연 중간중간 자리를 재 정돈해야 할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공연 무대에 오른 가수들 역시 산사의 정취에 남다른 찬사를 보냈다.

‘자기야’로 스타급 반열에 오른 가수 박주희씨는 “불자는 아니지만 오늘 성불사와 같은 산사를 만나니 마치 마음의 고향같이 느껴진다”며 “아름다운 성불사에서 가을밤의 정취를 함께 만끽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큰 기쁨”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즉석에서 가사를 바꿔 성불사를 위한 특별한 노래를 선사해 박수를 받았다. 개그맨 장재영의 사회로 진행된 산사음악회는 박주희씨의 무대에 이어 송대관, 진성, 이애란, 이신애 등 유명 가수들이 잇따라 무대에 올라 노래와 인사로 관객들과 소통하며 흥겨움을 더했다.

 
성불사 합창단도 음성공양으로 대중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특히 합장단 지휘자 공덕화 보살은 합창단과 신도들을 대표해 주지 학명 스님을 위한 깜짝이벤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공덕화 보살이 학명 스님을 위해 낭독한 ‘가을에 보내는 감사 편지’는 종교를 떠나 관객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공덕화 보살은 “학명 스님께 법명을 받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세월이 많이 흘러 인연의 지중함을 깨닫게 한다”며 “‘성불사 신도라면 남을 위한 원력으로 살아야 한다’는 스님의 높은 가르침을 이해하지 못한 채 흘려보낸 시간이 지나고 다시 성불사로 돌아온 저를 따뜻하게 맞아주시는 스님의 모습에 뒤늦은 깨달음을 얻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소외이웃을 보듬어 내는 스님의 원력에 불자로서 항상 존경하는 마음”이라며 “‘사탕 한봉지라도 베푸는 삶이 소중하다’는 스님의 말씀을 늦게나마 깊이 알고 봉사와 기도의 삶을 살게 돼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학명 스님은 “천막하나에 기도드리며 지금의 성불사를 일군 세월이 벌써 39년이 됐다”며 “부처님 가르침을 따라 살기 위해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를 위한 신도들의 정성과 관심이 항상 고맙다”고 화답했다.

성불사는 이 같은 스님의 원력에 따라 송파·하남지역 다문화 가정과 형편이 어려운 학생과 어르신 등 소외이웃을 위한 자비행보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나눔의 산사음악회’ 역시 지역민들이 산사에 찾아와 문화를 체험하고 이를 통해 심신을 힐링할 수 있도록 이끌기 위한 복안으로 출발했다.

학명 스님은 “산사에서 열리는 음악회를 꾸준히 찾아주시고 박수쳐주시고 관심가져 주신 지역민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여러모로 살기 힘든 사회 분위기 속에서 잠시나마 모든 시름을 다 내려놓고 행복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남한산=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365]호 / 2016년 11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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