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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좋은 제목의 힘

‘불서 제목’ 포교사로서 역할 톡톡
국민들도 함께 공감하는 불서 지향

“잘 지은 책 제목 하나가 열 마케팅 안 부러운 시대.”

선어록 경전은 쉬운 부제 달아
내용 참신하고 쉽게 기획할 것
쉬운 불서 참신한 불서 제작해
더 많은 국민들을 불자로 인도

어느 일간지가 좋은 책 제목에 관한 팝업 뉴스를 띄우면서 뽑은 카피이다.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공감할만한 내용이다. 이 뉴스의 첫 머리에는 “책을 읽지 않는 시대를 맞이한 출판계가 ‘제목 전쟁’에 돌입했다”면서 “2014년부터 2016년 초까지 출간된 책들 중 유력 출판계 대표 10인이 뽑은 가장 좋은 제목 1위의 책으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선정 이유로 “최소한의 상식을 갈망하는 독자들의 욕구를 가장 정확히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와 ‘시골 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도 “저자의 메시지와 뉘앙스까지 정확히 전달하면서 한 번에 꽂히게 하는 제목”이라는 평가와 함께 좋은 제목으로 제시했다.

굳이 이 기획 기사의 내용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책 제목은 출판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다. 책 제목은 글의 기획 방향과 내용, 디자인, 마케팅 등 일체의 제작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염두에 두어야 할 항목이기 때문이다. 책이 출간된 이후 일간지 등 매체에서 관련 홍보기사를 보도한 이후 책은 자신의 첫 페이지인 표지와 제목을 통해 서점이나 인터넷 출판 유통망에서 스스로를 홍보한다. 특히 표지의 제목은 고객의 눈과 귀를 주목하게 해 고객을 곧바로 ‘독자’로 만들 수 있는 첫인상인 셈이다.

2014년 출범 이후 꾸준히 불서를 제작해 출간한 ‘모과나무’ 역시 책 제목은 출판 기획회의에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항목이다. 불교로 특정된 주제와 내용의 책을 출간하고 있지만 불자와 일반인, 이웃 종교인도 함께 공감하고 이목을 끌 수 있는 제목의 중요성은 일반 출판사와 결코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모과나무가 지향하는 제목의 지향점은 명확하다. 우선 불교적인 가치를 담고 있으면서도 불자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쉬운 제목 뽑기’를 제시할 수 있다. 신행 수기집인 ‘나는 그곳에서 부처님을 보았네’와 ‘가피-부처님이 전하는 안부’, ‘믿는 마음-시련 속에서 빛나다’는 불자들이라면 누구나 신행수기라고 공감할만한 제목들이다. 좌절과 고통, 시련을 부처님의 가피와 기도, 정진으로써 극복한 불자들의 감동스러운 체험담이 제목과 부제에 고스란히 깃들어 있기에 출간 이후 꾸준히 스테디셀러로서 불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선어록이나 경전의 경우 본래 제목과 함께 반드시 부제를 달아 출간하고 있다. 한자로 된 책을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표지에 함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다. 고려의 보조지눌 선사가 지은 ‘진심직설(眞心直說)’에는 ‘마음 다스리는 법’이라는 부제를, 삼조 승찬 조사의 선어록인 ‘신심명(信心銘)’에는 ‘몰록 깨달음의 노래’라는 부제를 달아 비록 한자로 된 선어록이기는 하지만 누구나 함께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제목을 직설적으로 표현했으나 더 설명이 필요할 경우에는 부제에서 보충하는 경우도 있다.  ‘출가학교-처음 만나는 자유’, ‘돌이키는 힘-치유하는 금강경 읽기’의 경우 제목과 부제가 조화를 이루어 이 책이 지향하는 주제와 내용을 더욱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다.

‘모과나무’는 앞으로도 쉬운 불서, 참신한 불서, 현대인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불서를 지향하면서 이에 걸맞는 ‘좋은 제목’를 선정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모과나무’가 기획해 출간하는 불서를 통해 부처님의 지혜로운 향기를 더 많은 불자와 국민, 이웃 종교인들에게 전하기 위해서다. 불서의 표지에 담긴 ‘좋은 제목’은 불자를 더욱 신심이 돈독하고 지혜로운 불자로 이끌 뿐만 아니라 불자가 아닌 사람을 불자로 견인하는 포교사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남배현 모과나무 대표 nba7108@beopbo.com

[1365호 / 2016년 11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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