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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불자들 만든 2500여 낙화, 세종시 장엄하다

  • 교계
  • 입력 2016.10.31 17:41
  • 수정 2016.10.3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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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사암연합회 산하 낙화전통문화축제추진위원회가 한국 전통문화인 ‘낙화’ 의식을 재현했다.

한국 전통문화인 ‘낙화’ 의식이 지역 불교계의 원력과 정성으로 세종시에서 처음으로 재현됐다.

세종사암연합회, 10월21일
‘제1회 낙화전통축제’ 개최
“전통문화의 현대적 재현”
지역 화합의 장으로 성료

세종시사암연합회 산하 낙화전통문화축제추진위원회는 10월21일 세종시 호수공원 무대섬에서 ‘제1회 낙화 전통문화축제-예술의 불꽃을 피우다’를 개최했다. 세종시불교사암연합회와 조계종, 종촌종합복지센터의 후원으로 마련된 낙화 축제는 세종시민들의 화합과 자긍심을 고취하고 전통 문화 예술의 저변 확대를 위한 축제의 장으로 성료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3000여 사부대중이 운집했으며, 세종지역 사찰에서 직접 만든 2500개의 낙화가 무대섬 다리 양쪽을 장식한 가운데 거센 바람에도 2시간 가량 불꽃처럼 밤하늘을 장엄해 감동을 자아냈다.

낙화(落火)의식은 불교적으로 일체의 부정(不淨)하고 삿된 기운을 태워 없애고 정화시킨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에 예로부터 사찰에서는 매년 정월보름과 부처님오신날, 성도절, 섣달그뭄에 낙화를 걸었다. ‘동국세시기’와 일제강점기 간행된 ‘해동죽지’ 등에 부처님오신날의 민속놀이로 낙화를 소개하고 있어 그 유래를 전한다.

정월보름의 낙화는 사찰에 기거하는 대중의 안녕을 기원하는 구복의 의미, 부처님오신날의 낙화는 도량을 정화하는 결계의 의미, 성도절의 낙화는 번뇌를 태워 수행의 바탕을 마련한다는 의미이며 섣달그뭄의 낙화는 신년을 맞아 삿된 기운을 소멸하는 소재(消災)의 의미로 알려져 있다.

낙화의식에 앞서 문화공연도 진행됐다. ‘백성과 함께 음악을 즐기다’를 주제로 진행된 공연은 길놀이, 버나살판, 사자춤 등 식전마당을 시작으로 본마당인 ‘세종, 마음가득 전통문화 꽃을 피우다’로 이어졌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몽골음악 마두금과 흐미, 여친 공연에 이어 아시아 전통 음악(몽골, 베트남, 아제르 바이잔) 공연과 처용무 등이 무대에 올랐다. 또 ‘세종의 마음 한가득, 백성과 함께 생생지락(生生之樂)’을 주제로 마련된 특별무대에서 가수 남상일과 고구려의 혼, 미라클 등의 공연도 이어졌다.

사암연합회는 낙화행사를 통해 세종시 내 신도시지역과 기존의 농업중심지역 간의 문화적 소통을 이끌고 전통문화 재현을 통한 특별한 법석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세종시사암연합회장 환성 스님(영평사 주지)은 인사말을 통해 “충청지역에서 낙화축제가 처음 개최됨을 더없이 기쁘게 생각한다”며 “낙화의 재료를 만드느라 수고하신 각 사찰의 스님들과 신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낙화축제는 시민들을 위한 특별한 문화축제를 고민하던 중 이춘희 세종특별시장의 아이디어와 지역 불교계의 협력이 모여 추진됐다”며 “지역의 관심과 지원이 모인 만큼 세종시의 대표적인 문화축제이자 지역 화합의 장으로 이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춘희 세종특별시장은 “한국의 전통문화인 낙화축제가 불교를 넘어 지역민이 사랑하는 문화로 발전해 세종시에 뿌리를 내리고 나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며 “이 행사를 위해 애쓰신 세종시사암연합회장 환성 스님을 비롯한 모든 스님과 신도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충청지사=강태희 지사장

[1365호 / 2016년 11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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