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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으로 만나는 부처님 원음

  • 불서
  • 입력 2016.11.0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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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함경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 보경 스님 지음 / 운주사

▲ ‘아함경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많은 선남자가 내가 설명한 법에서 모든 음을 잘 관찰하여 부지런히 하고자 하고, 부지런히 즐거워하며, 부지런히 기억하고, 부지런히 믿는다면 그는 능히 모든 번뇌를 재빨리 다할 수 있을 것이다. - ‘잡아함경’ 제2권. 57”

현대인에 도움 될 가르침 30선
부처님 당시 가늠해 볼 소재들
삶의 방향·행복의 길 발견 계기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공평한 것이 오직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하루 24시간이 주어졌다는 것이다. 시간을 잘 활용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잘 살아갈 수 있고, 부지런히 살다보면 놓쳐버린 기회도 다시 살릴 수 있는 때가 온다. 나의 삶을 믿고 나의 훗날 공덕을 믿어야 한다. 인간세의 행복에 기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스스로를 풍족하게 하는 일이다. 삶은 바로 지금이다! - 보경 스님”

불교의 인문학적 해석을 평생의 일로 삼고 있는 동국대 겸임교수 보경 스님이 ‘아함경’에 깃든 지혜를 오늘날의 언어로 해석해 ‘아함경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로 엮었다. 아함은 석가모니부처님의 말로 이루어진 수많은 경들의 총칭이다. 길이에 따라 분류한 ‘장아함’과 ‘중아함’, 선택하여 논하는 주제나 대화하는 사람에 따라 분류한 ‘잡아함’, 법의 수에 따라 분류한 ‘증일아함’이 있다. 따라서 ‘아함경’은 초기 경전의 모음이어서 관심이 많더라도 그 분량이 방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일독하기가 쉽지 않다.

보경 스님이 그런 대중들을 위해 ‘아함경’에서 현대인의 삶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만 골라 소개했다. 특히 단순 소개가 아니라 이 시대에 맞게 해설함으로써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저자는 주로 ‘잡아함경’에서 경전을 골랐다. 저자가 선택한 30개 경전은 “경 자체가 지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좋은 가르침이 되고 오래 기억할 만한 내용, 그러면서 부처님 당시를 가늠해볼 만한 흥미 있는 소재, 나아가 해설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할 수 있는 것”들이다.

▲ 보경 스님이 ‘아함경’ 속 30개 경전을 골라 인문학적으로 해설했다.

저자는 ‘아함경’의 내용을 풀이하면서 그리스 로마시대의 철학과 고대 인도의 우파니샤드 사상, 동양의 고전들, 나아가 근현대 사상에 이르기까지 종횡무진으로 인용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경전에 담긴 인류 보편의 가치, 즉 인문학적 가치를 드러내고 있다. 뿐만 아니다. ‘아함경’ 이후의 여러 대소승 경전들을 인용하기도 하고, 중국의 선어록에 담긴 내용들과도 자유롭게 비교하며 ‘아함경’ 속 내용이 우리의 현실적 삶에 어떻게 의미 있게 다가올 수 있는지를 탐색하고 있다.

이처럼 경전을 인문학적으로 해설하려 노력한 저자 덕분에 독자들은 불교가 어떻게 동서양의 다양한 사상들과 회통될 수 있는가를 엿볼 수 있고, 더불어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는 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최근 14년간의 서울 생활을 마무리하고 송광사 큰절 아래 구산 스님 탑전의 한 칸 방에 바랑을 푼 저자가 선보인 ‘아함경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는 부처님의 육성을 통해 우리 삶의 방향을 알고, 진정한 행복으로 나아가는 길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있다. 1만6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366호 / 2016년 11월 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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