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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9개국 이주민들, 체육대회로 화합의 장 구현

  • 상생
  • 입력 2016.11.08 16:32
  • 수정 2016.11.0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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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는 11월5일 서울 동국대부속고등학교에서 ‘2016년 이주민 어울림 한마당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아침부터 연이어 터져 나오는 시원한 함성소리가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이주민 200만 시대를 맞아 이주노동자와 결혼 이주민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행사가 열린 것.

11월5일, 이주민 어울림 마당
500여명 어우러져 우정 쌓아
각 나라 전통 춤 등 공연 펼쳐
자승 스님, 1000만원 자비나눔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상임대표 정호 스님)는 11월5일 서울 동국대부속고등학교 실내체육관에서 ‘2016년 이주민 어울림 한마당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이주민 어울림 한마당’에는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몽골, 미얀마, 네팔, 스리랑카, 태국, 베트남 등 9개국의 이주민 500여명이 참석해 타국생활의 외로움을 잊고 즐거움을 나눴다.

지난 2008년에 시작돼 다양한 인종․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며 서로의 우정을 다지는 기회를 제공해왔던 ‘이주민 어울림 한마당’은 불교계의 대표적 다문화지원활동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아름다운동행, 조계종 중앙신도회, 국제전법단 등도 동참, 불교계의 적극적인 지원활동으로 행사의 의미를 더욱 빛나게 했다.

▲ 이주민들은 흥겨운 축제를 즐기며 자국 선수 응원에 열을 올렸다.

나라별 대항전으로 진행된 ‘명랑운동회’는 깃발뽑기, 단체줄넘기, 지네발릴레이 등 승패 여부와 상관없이 남녀노소 모두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각 팀은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흥미진진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특히 깃발뽑기와 단체줄넘기에서는 네팔이 모두 우승을 차지해 주목을 받았다.

응원 열기도 만만치 않았다. 이주민들은 본국의 국기를 흔들며 자국 선수 응원에 열을 올렸다. 경쟁보다는 흥겨운 축제를 즐기며 열정 담긴 광경이 체육관을 가득 채웠다.

▲ 이날 운동회에 참석한 이주민들은 경기의 경기 우승과 상관없이 각기 다른 나라에서 온 이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진 분위기 자체가 감동과 즐거움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운동회에 참석한 이주민들은 경기의 경기 우승과 상관없이 각기 다른 나라에서 온 이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진 분위기 자체가 감동과 즐거움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스리랑카 마하위하라 사원 담마끼띠 스님은 “체육대회 덕분에 평택, 양주, 광주 등 각지에 흩어져 있던 스리랑카 출신 이주민들이 오랜만에 모일 수 있었다”며 “한국지리도 잘 모르고 말이 서툴러 외출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던 이주민들에게 활력소가 됐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광주에서 올라온 베트남 출신 박은정씨는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공장생활로 지쳐있는 상태였는데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기분 전환했다”며 “앞으로도 이주민 행사가 계속 지속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산 대각사에서 마련한 점심공양 후 진행된 문화행사에는 동남아시아 각 나라의 전통의상을 입고 펼치는 민속전통공연이 펼쳐져 이주민들의 향수를 달랬다. 캄보디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은 전통춤과 노래를 선보이며 각 나라의 매력을 한껏 뽐냈다. 또 오산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밴드 제이모닝이 축하공연에 나서 신나는 음악을 선보이며 운동회의 흥을 돋웠다.

전국에서 모인 이주민들의 열정에 한국불교계도 격려를 이어갔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물리적 경계는 이념일 뿐이며 존중 속 서로 구분 없는 삶으로 모든 생명체가 의지하고 살아가야 할 것”이라며 “오늘 하루만큼은 힘들었던 일은 잊고 즐겁고 행복한 여러분의 날로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사회 든든한 구성원이 된 이주민들에 감사 인사를 전한 자승 스님은 자비나눔기금 10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 한국사회 든든한 구성원이 된 이주민들에 감사 인사를 전한 자승 스님은 자비나눔기금 10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기흥 중앙신도회장도 “‘이주민 어울림 한마당’은 우리가 모두 한 생명의 공동체라는 부처님 가르침처럼 이주민 노동자와 다문화가족들이 하나되는 행사”라며 “뜨거운 열기로 인종, 언어, 문화를 초월한 소통과 화합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격려금 500만원을 전달해 운동회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이주민 어울림 한마당’에는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몽골, 미얀마, 네팔, 스리랑카, 태국, 베트남, 한국 등 9개국의 이주민 500여명이 참석했다.

[1367호 / 2016년 11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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