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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만드는 산사의 특별한 맛

  • 출판
  • 입력 2016.11.14 17:36
  • 수정 2016.11.14 17:37
  • 댓글 0

‘생각보다 쉬운 사찰밥상’ / 홍승 스님 지음 / 담앤북스

▲ ‘생각보다 쉬운 사찰밥상’
음식이 넘쳐나는 시대다. 몇 분 만에 간단히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패스트푸드점이 즐비하고 전화 한 통화면 푸짐한 음식이 금방 배달된다. 길거리에는 먹을거리를 손에 든 사람들이 분주히 오간다. 자동차를 움직이기 위해 기름을 넣듯 음식은 활동을 위한 에너지일 따름이다. 분주한 일상이 지나면 음식은 돌연 탐욕의 모습을 띠기도 한다. TV에는 ‘먹방’들이 넘쳐나고, 맛있는 집을 찾아 먼 길을 마다않는 ‘맛족’들도 늘고 있다.

사찰음식은 극단으로 치닫는 식문화에 대한 반전이다. 불교에서 먹는 행위는 온 우주의 노고에 감사하는 거룩한 의식이자 도업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라 여긴다. 이 책의 저자 홍승 스님도 음식이란 단순히 배고파서 먹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음식은 우리 삶의 전반적인 부분에 영향을 끼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아무것이나 또 아무렇게나 먹어서는 안 된다. 사찰음식에는 그런 철학이 담겨있다. 간결하고 소박한 스님들의 밥상을 따라하다 보면 내 집 상차림이 오히려 쉬워질 수 있다. 고급 식당에서만 보던 사찰 짜장면과 버섯 탕수이를 집에서 쉽게 만드는 즐거움도 적지 않다. 흥승 스님은 제철 재료로 만드는 봄·여름 상차림 그리고 가을·겨울 상차림 총 20가지를 응용해 365일 건강식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을 맛깔스럽게 보여준다.

▲ 집에서 만드는 산사의 특별한 맛

음식 낭비 없이, 속이 든든한 한 끼를 원한다면 사찰요리야말로 더 없이 적절하다. 시각적으로는 소박하면서도 절제의 미가 살아 있는 미니멀 밥상을 차릴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 상차림 외에 손님 대접을 위한 손님상차림 10가지, 미리 해두고 그때그때 꺼내 먹는 장아찌 10가지도 책 후반부에 수록됐다. 취나물잡채, 가지새싹전, 두부소박이 등 사찰음식으로 차리는 손님상은 어디에서도 맛보기 힘든, 나만의 특별한 요리다. 홍승 스님은 1984년 동화사 부도암에서 출가한 이후 사찰음식 시연·전시 및 강의를 꾸준히 해오고 있는 1세대 사찰요리 전문가다. 1만5000원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367호 / 2016년 11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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