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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차기 종정 누가 추대될까?

  • 교계
  • 입력 2016.11.15 14:14
  • 수정 2016.11.16 11:30
  • 댓글 11

종정추대회의 12월5일 예정
진제·월서 스님 후보 급부상
진제 스님 연임론 우세 속
“변화 필요” 월서스님 부각

조계종이 종정 진제 스님의 임기만료가 예정되면서 차기 종정 선출을 위한 움직임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차기 종정에 누가 선출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계종 관계자에 따르면 총무원은 진제 스님의 임기만료를 앞두고 차기종정을 선출하기 위한 종정추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르면 12월5일경 종정추대회의가 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종헌에 따르면 종정의 임기는 5년이며 종정 임기만료 3개월 전이나 유고시 원로회의 의원, 총무원장, 호계원장, 중앙종회의장이 참여하는 추대회의를 통해 선출한다. 추대는 재적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결정되며 1차에 한 해 중임될 수 있다. 진제 스님은 지난 2011년 12월14일 종정추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제13대 종정에 선출됐으며 2012년 3월28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추대법회를 통해 공식 취임했다. 진제 스님의 임기만료는 내년 3월이지만 3개월 전 선출한다는 종헌에 따라 오는 12월 추대회의를 통해 제14대 종정이 선출될 예정이다.

▲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
이런 가운데 종단 안팎에서는 차기 종정으로 현 종정 진제 스님과 법주사 조실 월서 스님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현직 종정스님이 연임하는 것이 관례로 알려져 있지만 일부 원로스님들을 중심으로 ‘종단의 변화를 위해 새로운 종정을 모셔야 한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 분위기다.

현 종정 진제 스님은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선사로 알려져 있다. 30대의 나이에 향곡 스님으로부터 인가를 받아 한국불교의 선맥을 계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34년 경남 남해에서 태어난 진제 스님은 1954년 해인사로 출가해 석우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1957년 통도사에서 구족계를 수지했다. 1967년 당대 선지식으로 추앙받던 향곡 선사와의 법거량을 통해 전법게를 받고 33세의 나이에 경허·수월·운봉·향곡 스님으로 이어져 오는 법맥을 계승했다. 이후 부산 해운정사를 창건해 금모선원의 조실로 추대된 이후 선학원 중앙선원 조실, 봉암사 태고선원 조실 등을 역임했다.

진제 스님은 종정으로 추대된 이후 한국불교의 간화선 전통 계승에 매진했다. 특히 지난해 5월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세계종교지도자와 불자 등 20만명이 동참한 가운데 한반도 평화통일과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간화선 무차대회를 열어 한국불교의 수행전통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 법주사 조실 월서 스님
이에 맞서는 법주사 조실 월서 스님은 한국불교 정화운동 1세대로 꼽히는 금오 스님의 직계상좌다. 특히 스님은 중앙종회의장과 호계원장 등 종단의 주요소임을 맡아 종무행정에도 두루 밝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36년 태어난 월서 스님은 1956년 금오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동화사, 해인사, 봉암사, 제주 영주선원 등에서 수선안거 했다. 남지장사, 분황사, 천왕사, 조계사 주지를 거쳐 조계종 제4·5·6·8·10·12대 중앙종회의원과 제8대 중앙종회의장을 역임했다. 이후 제11교구본사 불국사 주지와 조계종 초심호계원장과 호계원장을 거쳐 2009년 금오선수행연구원을 설립, 금오 스님의 사상을 선양하고 있다. 또 2013년부터는 법주사 조실로 추대돼 후학들을 지도해 오고 있다.

종정은 종단의 신성을 상징하고 법통을 승계하는 최고의 권위와 지위를 갖는다. 특히 조계종 종정은 대외적으로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정신적 지도자로 꼽힌다. 또 종단 내적으로는 종단 징계자에 대한 사면, 경감, 복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비상시 중앙종회를 해산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어 실질적인 영향력도 크다.

따라서 누가 종정에 추대되느냐에 따라 종단의 정치지형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조계종 종정 선출에 종단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368호 / 2016년 11월 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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