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으로 배우는 붓다 아비담마’는 이런 의문을 하나하나 해소해준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모든 고통에서 영원히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하는 아주 상세한 가르침을 담고 있다. 미얀마의 저명한 화학자이자 불교학자이며 정부의 종교부 고문을 거쳐 국제테라와다불교선교대학에서 아비담마 교수로 재직하기도 한 멤 틴 몬 박사가 과학의 언어를 사용해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 역사나 문화적 맥락과 상관없이 누구나 배워서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말로 엮은 것이다.
여기서는 ‘관습적 실재’ 대신 ‘궁극적 실재’로 이 세계를 설명한다. 일례로 ‘분노가 치민다’고 보지 않고 분노가 치미는 현상을 구성하는 여러 마음, 마음부수, 물질들로 그 현상을 쪼개서 보며 그 현상이 진행되는 과정을 설명하는 식이다. 때문에 실제 수행 경험이 없어도 책에서 설명하는 부분만 이해하면 몸과 마음의 작동 원리를 완벽히 알 수 있다.
저자는 여러 강의 현장에서 사용한 강의안을 토대로 구성하면서도 참석자와 주고받은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가장 이해하기 쉬운 아비담마 해설서를 써냈다. 이 책의 한국 출판에 가교역을 한 전현수 신경정신과 원장은 “이 책을 여러 번 읽어 이해하면 수행을 하지 않고도 자신의 몸과 마음, 존재에 대해서 잘 알게 되고 의문이 없어지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깨달을 수 있다”며 일독을 권하고 있다.
책은 부처님이 전하는 최고의 심리학이자 철학이며 궁극의 과학으로 표현되는 아비담마를 통해 마음의 본질과 작용을 이해하고 모든 고통에서 영원히 자유로워지는 길을 안내하고 있다. 2만5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368호 / 2016년 11월 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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