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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안, 캄보디아의 자존·희망을 눈 뜨게 하다

  • 복지
  • 입력 2016.11.25 22:28
  • 수정 2016.11.29 14:47
  • 댓글 3

로터스월드·일일시호일·김안과, 11월19~25일 의안시술

▲ 로터스월드와 일일시호일, 김안과병원이 11월19~25일 캄보디아 아동센터에서 ‘캄보디아 희망의 의안캠페인’을 진행했다. 24차 의료봉사에 나선 김안과병원 김성주 원장이 11월25일 9번째 의안 수혜자 딤 히웅(25)씨의 상태를 살핀 뒤 함께 웃고 있다.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와요. 이제 고개 숙이고 다니지 않을 거예요.”

라디오를 통해 우연히 듣게 된 김안과병원의 24번째 의료봉사 소식이 딤 히웅(25)씨에겐 한 줄기 희망이었다. 오토바이로 10km를 달려 로터스월드 캄보디아 아동센터에 도착한 그는 의안시술 직후 ‘두 눈’으로 웃었다. 김성주 김안과병원장에게 연신 합장하며 고마움을 전한 그는 5년 만에 잃었던 웃음을 되찾았다. 20살 때 나뭇가지에 찔려 오른쪽 눈을 잃은 뒤 친구들과 만남도 피해야만 했던 고통도 잊었다.

일일시호일, 시술비 모연
현지에서 250만원 전달

의안이 캄보디아의 자존감과 희망의 눈을 뜨게 하고 있다. 불교계 대표 국제개발구호 NGO와 독립언론 법보신문 공익법인, 국내 최대 규모의 안과병원이 빚은 행복이었다.

로터스월드·일일시호일·김안과병원은 11월19~25일 캄보디아 시엠립에 위치한 로터스월드 아동센터에서 의안시술을 진행했다. 1주일 동안 9명의 아이들이 의안시술을 받았다. 세 기관이 지난 1월13일 협약한 ‘캄보디아 희망의 의안캠페인’은 지난 7월 첫 수혜자 리엔 스나양(16)에 이어 19명에게 ‘두 눈’을 선물했다. 딤 히웅씨가 19번째로 의안시술을 받은 11월25일 일일시호일은 로터스월드와 김안과병원에 캠페인 모연금 250만원을 전달했다.

▲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이 11월25일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십시일반 독자들 마음을 모은 ‘희망의 의안캠페인 모연금’ 250만원을 로터스월드와 김안과병원에 전달했다.
‘희망의 의안캠페인’은 열악한 의료기반과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지 못한 안과질환자를 위한 자비행이다. 아동센터서 매년 3차례 의료봉사를 실시하고 있는 김안과병원이 안구를 제거한 채 자라나는 아이들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자외선이 강한 캄보디아에서 단순 안과질환에도 안구를 적출하는 경우가 많다. 영·유아시기에 안구를 적출하고 방치하면서 얼굴 골격이 틀어지거나 눈꺼풀 퇴화로 아래와 위쪽 눈꺼풀이 붙은 아이들이 상당수다. 자존감 상실로 대인기피증까지 겪기도 한다. 로터스월드·일일시호일·김안과병원이 ‘희망의 의안캠페인’을 시작한 이유다.

심정섭 일일시호일 대표는 “의안이 단순하게 잃어버린 눈을 되찾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며 “의안으로 새로운 눈을 갖게 된 아이들이 특유의 감수성을 잃지 않고 삶에 대한 자신감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희망의 의안캠페인은 일회성이 아니다. 로터스월드는 아동센터 내 김안과병원 임시진료소를, 일일시호일은 의안지원비를, 김안과병원은 시술과 지속적인 관리를 해오고 있다. 특히 김안과병원은 교체가 필요할 경우 대체 의안을 시술한 뒤, 한국에서 가장 적합한 의안을 제작해 다음 의료봉사 때 바꾼다. 의안 수명은 평균 5년 정도로 2~3년 사이 한 번씩 환자의 성장과 노화에 따라 의안을 교체해야 한다. 의료용 합성수지가 재료인 의안은 100% 수작업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80만원 안팎의 비용이 발생한다. 캄보디아 국민 1인당 연평균소득이 130만원을 감안하면 캄보디아 아이들에게 의안은 부담이다.

김성주 김안과병원장은 “찡그리며 온 아이들이 의안시술 뒤 거울을 보며 해맑게 웃으며 자신감을 얻는다. 진짜 드라마는 여기 있다”며 “국내 불자들이 모연하신 작은 정성이 큰 복전”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신한은행 100-031-244305 예금주 (사)로터스월드

시엠립=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369호 / 2016년 11월 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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