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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도 중간도 끝도 좋은 법’ 창살 안으로

  • 수행
  • 입력 2016.11.29 17:38
  • 댓글 0

▲ 2011년 창립 후 5주년을 맞은 조계종 교정교화전법단이 결집대회를 갖고 서원을 되새겼다.

“그대들은 굴레에서 해방됐다. 이제 법을 전하러 길을 떠나라. 많은 사람들 이익과 행복을 위해 세상을 불쌍히 여겨 길을 떠나라.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은 법, 조리와 표현이 잘 갖춰진 법을 설하라.”(부처님 전도선언)

5주년 된 교정교화전법단
11월19일 결집대회 개최
법요집·수계법회 등 활동
모범 교정불자 공로 표창
향후 소년소녀 교정교화도

창살 안으로 부처님 가르침 퍼뜨리는 사부대중이 한 자리에 모여 지난 5년을 돌아보고 새 전법 의지를 굳건히 했다. 조계종 포교원(원장 지홍 스님)은 11월19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2016년 교정교화전법단 결집대회’를 개최했다. 출범 5주년을 맞아 교정교화전법단(단장 혜원 스님)과 지원단이 주관했다.

2011년 1월 출범한 교정교화전법단에는 스님과 포교사단 교정교화포교팀, 신도단체인 전국불자교정인연합회가 유기적으로 활동해오고 있다. 그동안 법요집과 수계증, 수계복 등 교정교화 특성에 맞는 전법 자료를 제작해 배포했다. 정기법회 때마다 단주를 나누고 물품을 지원하는 등 재범률을 줄이는 데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포교원장 지홍 스님은 치사를 통해 교도소 수용자를 부처님 가르침으로 안내하는 사부대중을 격려했다. 지홍 스님은 “전도된 가치관과 순간의 잘못된 행동으로 죄를 범했다 하더라도 그 본성에는 양심과 지혜가 있다는 믿음이 필요하다”며 “부처님은 앙굴리마라 교화로 그 믿음을 확인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님은 “수용자들 내면에 있는 양심과 지혜의 본성을 깨우쳐 주기만 한다면, 그들도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새롭게 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지홍 스님은 불자 교정위원 5명에게 포교원장 표창과 모범교정인 불자 표창을 수여하며 노고를 위로했다. 밀양구치소 교정위원 최성환 포교사, 여주교도소 교정위원 김혜은 포교사, 성동구치소 교정위원 진영순 포교사가 포교원장 표창을 받았다. 차종춘 춘천교도소 보안과 교위와 고명원 서울구치소 교정인불자는 모범교정인 표창을 수상했다.

총무원장상 표창을 받은 교정교화전법단장 혜원 스님은 외려 고맙다는 말로 교정교화에 임하는 사부대중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특히 불교를 실존하게 만드는 자비실천행이 바로 교정교화라고 확신했다.

“시작한 지 만 5년이 됐습니다. 1995년부터 교도소 나가면서 전법단 결성에 반신반의했었지만, 지나고 보니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큰 힘이었습니다. 시작은 짙은 안개 속처럼 막막했습니다. 서로 격려하고 활동하니 길이 열렸고 마음에 여유가 생겼습니다. 어떤 재력이나 큰 능력이 있어 하는 게 아니라 작은 능력을 조금씩 더해 큰 힘으로 이끌어 왔습니다. 불교가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는 것은 여러분의 많은 자비실천행이 있어서입니다.”

전법단은 전법단을 정기후원하는 후원단 중 김승희, 김성주씨에게 감사패를 전한 뒤 한길 정보통신학교(제주소년원)에 100만원 장학금을 전달했다.

2017년 계획도 밝혔다. 전법단은 내년 6주년 기념법회를 비롯해 한길 정보통신학교 지원, 일일찻집과 바자회, 법요집 발행 및 보급, 열악한 교정기관과 소년원 지원 등 지금까지 해왔던 전법을 묵묵히 이어갈 예정이다.

사무국장 지일 스님은 지난 노력들을 갈무리한 사진 슬라이드 동영상으로 전법단의 사명을 되새겼다. 처음도 중간도 끝도 좋은 부처님 가르침과 자비를 전하기 위해서다.

“단 한 명의 수용자가 남아있는 순간까지 우리 서원은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369호 / 2016년 11월 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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