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재가불자들이 동안거 결제에 들어갔다.
천태종(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11월29일 단양 구인사에서 ‘병신년 재가불자 동안거 결제식’을 봉행했다. 천태종은 1961년부터 매년 여름과 겨울 재가불자들을 대상으로 한달간의 안거를 실시하고 있다. 이빈 동안거에는 1000여명의 천태종 불자들이 ‘관세음보살’을 일념으로 염송하는 관음정진에 매진한다.
종정 도용 스님은 결제법어에서 “조용한 마음자리는 삼라만상이 잠든 것과 같다. 도 닦는 사람은 마음의 근본이 그러해야 한다”며 “법을 잘 닦으려면 우선 한 가지 목적을 세워야 하는데, 이 한 가지를 달성하려면 정신을 집중해 마음과 육체가 몰두해야 한다”고 동안거에 동참하는 재가불자들의 용맹정진을 당부했다.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결제사를 통해 “결제대중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한 마음으로 정진에 몰입하는 것으로 마음이 산란하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며 “문 틈사이로 세찬 바람이 들어와도, 천둥이 치고 번개가 번쩍거려도 정진에 몰입해 마왕 파순의 항복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또 “정진의 결기가 단단할수록 파순의 공격은 거세지겠지만, 그 한바탕의 싸움을 이기지 못하면 청정자성의 실상을 볼 수 없다”며 “결제대중은 불퇴전의 정진으로 이 안거를 원만회향해 당당한 삶의 주인으로 거듭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결제식에는 천태종 종정 도용, 총무원장 춘광, 종의회의장 문덕, 감사원장 용암 스님 등 종단 스님들과 동안거 동참대중 2000여명이 참석했다. 해제식은 12월29일 오후 9시 구인사 광명전에서 봉행된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370호 / 2016년 12월 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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