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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교육 만족도 43.5%…제도 개선 시급”

  • 교계
  • 입력 2016.12.01 21:45
  • 수정 2016.12.0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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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벗들, ‘다문화 정책’ 토론회
전북 학생 설문조사 결과 발표
다문화 교육경험 38.4%에 불과
교육 장소도 학교 86.8% 편중

▲ 사단법인 착한벗들은 11월26일 전주교육대 김서종홀에서 ‘2016 다문화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학교·시민사회단체·봉사활동기관 등의 다문화 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43.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교육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다문화 교육에 만족하는 학생의 경우 ‘자신과 다른 구성원이나 문화를 동등하게 인정하고 조화로운 공존관계를 설정하기 위한 협력적 태도’인 다문화수용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관련 교육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평가다.

전북지역에서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을 펼쳐오고 있는 사단법인 착한벗들(이사장 회일 스님)은 11월26일 전주교육대 김서종홀에서 ‘2016 다문화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최준호 전북대 사회학과 겸임교수는 9월19~28일 전북지역 8개 중·고등학교 학생 6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전북지역 다문화수용에 관한 조사 연구’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다문화 교육을 받은 학생 수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뿐더러 교육을 받았다 하더라도 만족도가 높지 못해 실질적인 인식 개선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실제, 다문화 교육 경험 여부를 묻는 질문의 응답자 664명 가운데 불과 255명(38.4%)만이 ‘그렇다’라고 대답했으며 교육을 받는 장소 또한 학교(86.8%)에 편중돼 있어 저변이 확대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문화 교육에 대한 평가에서 ‘만족했다’고 응답한 학생은 35.1%, ‘매우 만족했다’고 응답한 학생은 8.4%인 반면, ‘보통’이라고 응답한 학생은 53.4%로 절반을 넘겼다. 다문화 교육이 미흡한 이유로는 ‘현실과 거리감이 있다’는 응답이 23.4%로 가장 많았으며, ‘내용이 다양하지 못하다’는 응답 23.0%, ‘내용분량이 적다’라는 응답 21.3% 순으로 이어졌다.

‘최근 3년 동안 국내 거주 외국인 및 외국인주민과 함께하는 활동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10명 가운데 1명도 안 되는 8.7%만이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학생들의 외국인 접촉 빈도가 높지 않다는 점을 시사하며 다문화 교육 경험을 현실과 거리가 먼 것으로 느끼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다문화 교육에 만족했던 학생의 73.4%가 ‘외국인주민 및 다문화가정들이 늘어나면 우리나라 문화는 더욱 풍부해진다’고 응답한 것은 눈여겨볼 만하다. 이와 함께 다문화 교육에 만족했던 학생의 79.2%가 향후 다문화 교육 및 활동에 참여하겠다는 의향을 보이기도 했다. 관련 교육제도가 개선될 시 학생들의 다문화 인식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의미로 평가된다.

최준호 교수는 “학생들에게 있어 다문화 교육의 높은 만족도가 다문화 수용성으로 이어진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다문화 교육 만족도 자체가 낮고 장소도 편중돼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며 “다문화 교육 및 활동 단체들의 네트워크 구축과 연계활동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문화 교육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교육 및 활동의 내용과 방법을 더욱 다양화하고 실천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다문화 교육 및 활동에 있어 참여 주체의 활동을 활성화하는 한편, 이들의 활동이 연계되고 상호 보완될 수 있도록 하는 전략과 정책 수립이 전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용훈 전북주재기자

[1370호 / 2016년 12월 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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