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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오대산서 ‘행복한 마음출가’ 꿈꾼다

  • 수행
  • 입력 2016.12.05 13:43
  • 수정 2016.12.0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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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기출가학교 수행자들이 오대산 전나무 숲길에서 삼보일배를 하고 있다.

‘헬조선’ ‘구포세대’ ‘금·흙수저론’ 등 모순적인 한국사회 구조 속에서 자탄하는 청년들의 탈출구는 어디쯤일까. 문수성지 오대산이 ‘행복한 마음출가’ 문을 연다.

평창 월정사, 12월20~27일
‘2016 마음출가학교’ 개최
삼보일배·명상·발우공양
자유·치유·소통 체험의 장

도법·인광·자현·조정래
지친 몸·마음 달래는 특강

조계종 제4교구본사 오대산 월정사(주지 정념 스님)는 12월20~27일 7박8일 동안 ‘2016 청년마음출가학교’를 실시한다. 월정사가 주관하고 조계종 교육원,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후원한다.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을 해도 스스로 주인이 되는 삶을 살고자 노력하고, 자신의 변화를 통찰하려는 만 17~29세 청년들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마음(행복에 이르는 길), 자유(수행자의 삶과 인간의 행복), 수행(깨달음을 통한 나의 완성), 자각(바로보기 위한 눈 뜸), 힐링(진정한 자비와 놓아버리기), 치유(아픔을 넘어선 행복), 소통(붓다의 대화법과 배려의 리더십), 문화(불교알기) 등 8개 키워드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사찰습의를 익힌 뒤 오대산 천년 전나무숲에서 삼보일배하고 참선을 배워보며, 108염주를 만들고 버킷리스트를 작성해본다. 참선 및 108배는 매일 아침 진행되고 조용히 걸으며 자신을 들여다본다. 모든 식사는 자연과 사람 그리고 음식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발우공양으로 진행된다. 매일 잠들기 전 하루를 점검하는 수행일기쓰기 시간도 마련됐다.

청년마음출가학교는 청년들의 ‘마음출가’를 지향한다. 스스로 삶의 주인으로 당당히 설 수 있게 돕는다. 실제 2004년부터 40회 넘게 단기출가를 진행 중인 월정사가 참가자의 삶을 바꿔 왔다. ‘다녀왔습니다’(모과나무 2016)에 수록된 수많은 사례가 증명한다. 고객정보유출사건으로 퇴직한 대기업 총괄 관리자는 고통 속에 지내다 출가학교에서 위로와 새출발을 위한 활력을 얻었다. 스무 살 여학생은 부모님의 걱정 어린 반대에도 출가학교에 입학해 단단한 틀 속에서 벗어났다. 월정사의 청년마음출가학교가 기대되는 이유다.

마음치유학교장 혜민 스님은 “잠시 멈추고 자연과 함께 조용한 산사에서 마음을 쉬다 보면 내가 누구인지,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가 보이기 시작한다”며 예비출가자들에게 응원메시지를 남겼다.

마음출가학교서 청년들과 대화를 나눌 멘토는 지리산 실상사 회주 도법, 오대산 상원사 주지 인광, 중앙승가대 교수 자현 스님과 조정래 소설가다. 도법 스님은 2004년부터 5년 동안 ‘생명평화 탁발순례의 길’ 3만리를 걷는 등 생명평화 가치를 전하고 있다. 오대산 상원사에서 출가한 인광 스님은 철우 스님에게 율맥을 전계 받고 오대수행법으로 재가자와 소통 중이다. 자현 스님은 성균관대, 고려대, 동국대에서 총 4개의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색이력을 갖고 있다. ‘태백산맥’으로 11년이나 국가보안법 위반 논쟁의 중심에 섰던 조정래 소설가는 ‘아리랑’ ‘한강’ 등 대하소설로 한국문학계의 큰 산맥으로 자리매김했다.

월정사 측은 “갈등하는 현대 젊은이들에게 불교와 산사가 제시하는 행복에 이르는 길이 청년마음출가학교”라며 “누구나 편히 와서 쉴 수 있는 넉넉한 곳에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진정한 행복의 가치를 찾는 사색의 여정”이라고 설명했다.

월정사 단기출가학교 홈페이지(woljeongsa.org/danki_index.php)에서 신청할 수 있다. 남녀 참가자 각 30명씩 12월17일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한편 월정사는 2017년 1월5일~2월3일 진행하는 단기출가학교 참가자를 접수 중이다. 033)339-6777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370호 / 2016년 12월 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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