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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권단체들 “법진 스님 성폭력 사건 규탄”

  • 교계
  • 입력 2016.12.05 15:36
  • 댓글 6

여성개발원·나무여성인권·종교와 젠더, 12월5일 성명

“법진 스님의 성폭력 사건을 규탄한다.”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이 사무실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교계 여성인권단체들이 12월5일 성명을 발표하고 스님의 부도덕성을 규탄했다.

불교여성개발원·나무여성인권상담소·종교와젠더연구소는 성명에서 돈으로 합의를 종용한 점, 선학원 이사장스님이 여직원을 성추행한 점에서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특히 조직의 수장으로서 성폭력 예방에 나서지 않고 범죄를 저지르고, 피해자의 고통을 외면한 부분을 강력히 비판했다.

여성인권단체들은 “성폭력은 권력을 가진 사람에 의해 은밀하게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 문제제기를 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피해자 역시 스트레스와 공포감 등으로 정상적인 업무와 문제제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법진 스님은 조직의 수장으로서 누구보다 앞장서서 인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성폭력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고 근절할 책임이 있음에도 스스로 범죄를 저질렀다”며 “피해자의 고통을 외면한 채 사과와 참회는커녕 돈을 제시하며 합의를 종용한 법진 스님은 일체 공직을 사퇴하고 근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철저한 조사와 의법 조치로 더 이상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여성인권단체들은 이번 법진 스님 성추행 혐의 피소 사실을 “중생구제의 절대적 사명을 지닌 승려가 상대적으로 의존적 권력 관계에 놓인 여성불자를 우롱하고 성폭력을 행사”했다고 규정했다. 단체들은 “개인적 사건으로 치부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선학원은 성폭력을 예방하고 인권을 보호하는 전반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371호 / 2016년 12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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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성명 전문

"법진 스님의 성폭력 사건을 규탄한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이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된 것으로 보도되었다. 법진스님은 성추행 혐의로 고소장이 접수되자 변호사를 통해 피해자에게 돈을 제시하며 합의를 종용한 바 있다고 한다. 가장 청정해야할 스님이 그것도 불교계의 큰 어른이라 할 수 있는 선학원의 이사장스님이 일하던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금할 수 없다.

그간 우리 사회는 개인의 존엄성을 파괴하는 폭력적 인권침해인 성폭력에 대해 지난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이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최근에는 성폭력예방교육을 의무화하고 처벌 또한 엄하게 다스리고 있다. 성폭력은 권력을 가진 사람에 의해 은밀하게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 문제 제기를 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분이다. 피해자인 A씨 역시 “출근을 했지만, 극심한 스트레스와 공포감 등으로 정상적인 업무를 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으며 어렵게 얻은 정규직이어서 문제 제기를 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법진 스님은 조직의 수장으로서 누구보다 앞장서서 인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성폭력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고 근절할 책임이 있음에도 스스로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피해자의 고통을 외면한 채 사과와 참회는커녕 돈을 제시하며 합의를 종용한 법진스님은 일체의 공직을 사퇴하고 근신하여야 하며, 철저한 조사와 의법 조치로 더 이상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또한 중생구제의 절대적 사명을 지닌 승려가 상대적으로 의존적 권력 관계에 놓인 여성불자를 우롱하고 성폭력을 행사한 이번 사건을 개인적 사건으로 치부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선학원은 성폭력을 예방하고 인권을 보호하는 전반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불기2560(2016)년 12월 5일
                               불교여성개발원, 나무여성인권상담소, 종교와 젠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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