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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법계문학상 대상에 신이산 장편소설 ‘푼다다리카’

  • 교계
  • 입력 2016.12.05 16:31
  • 수정 2016.12.1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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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화 작가 다룬 소재 독특”
가작 김민혁·염현주씨 선정
12월15일 운문사서 시상식

운문사 회주 명성 스님의 포교원력을 계승, 문학작품을 통한 포교활성화를 목표로 제정된 법계문학상 공모 첫 대상에 신이산 작가의 장평소설 ‘푼다리카’가 당선됐다. 법계문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 남지심)는 12월5일 “운문사승가대학을 세계 최고의 비구니 전문교육기관으로 키워오신 명성 스님의 원력에 의해 우수한 불교문학 작가를 양성하기 위해 제정된 제1회 법계문학상 공모 결과 대상에 신이산 작가의 장편소설 ‘푼다리카’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가작에서는 김민혁 작가의 장편소설 ‘49일’과 엄현주 작가의 장편동화 ‘산을 품은 아이들’이 각각 선정됐다. 시상식은 12월15일 오후2시 청도 운문사에서 열리면 대상에는 상금 2000만원, 가작에는 각각 상금 500만원이 수여된다.

 

▲ 수상작으로 선정된 신이산(대상. 왼쪽)씨와 엄현주(가작)씨. 또 한명의 수상작가 김민혁(가작)씨는 개인사정으로 기자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장영우 법계문학상 심사위원장은 “장편 13편, 동화 7편이 응모됐으며 심사를 진행하는 동안 불교문학의 미래가 결코 어둡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불교문학을 하면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하는 것 같은 한국 문학계의 인식을 바꿔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상으로 선정된 작품 ‘푼다리카’의 제목은 ‘하연연꽃’을 뜻하는 산스크리트어다. 청각장애를 안고 있는 주인공이 불화를 배우며 ‘아미타내영도’를 완성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심사위원단은 “작품의 구성은 다소 고전적이지만 불교미술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불교적 세계관에 대한 이해를 차분하고 정제된 문장으로 풀어낼 솜씨”를 높게 평가했다.

가작으로 선정된 장편소설 ‘49’일은 무당이 죽은 뒤 49재를 지내기까지의 이야기를 복잡한 가족사와 연계해 다룬 작품이다. “문장이나 사유의 깊이 등에 있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편의 가작 수상작인 장편동화 ‘산을 품은 아이들’은 고아로 절에서 자란 여덟살 아이를 주인공으로 “자연과 인간을 사랑하는 근본적인 인간의 정신을 어린아이의 맑은 눈과 생각으로 드러내려 했다”고 평가됐다.

남지심 운영위원장은 “불화를 그리는 사람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전문화된 분야를 다룬 소설이라는 점에서 독특한 작품”이라며 “불교의 각 영역에서 전문성을 갖춘 작가를 발굴하는 것도 불교문학을 풍성하게 만들어가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신이산 대상 수상 작가는 “이 작품을 구상한 이후 불화라는 전문영역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불교미술학과에서 1년간 공부했다”며 “그럼에도 불화가 담고 있는 이미지를 왜곡되지 않게 언어로 표현하면서도 작품의 재미를 유지하기 위한 균형을 맞추기가 어려웠다”고 집필과정을 설명했다. 작가는 “불교가 우리 문학의 중요한 사상적 토대가 되어왔음에도 근래 불교문학은 많이 위축되었다”며 “이런 시대에 불교문학상을 제정한 뜻을 알기에 수상은 평생의 영광이며 초심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민혁 작가는 “소설은 부처님 말씀을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전달할 수 있는 매체”라며 “이야기는 재미있어야 하고 그 속에 담긴 뜻은 오묘해야 하는데 작품이 그런 요구에 제대로 부응했는지는 솔직히 자신할 수 없지만 수행하듯 끊임없이 읽고 쓰리라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엄현주 작가는 “법계문학상은 글쓰기에 지친 자를 위해 특별히 부처님께서 마려해주신 기회라 여긴다”며 “세상을 맑고 환하게 밝히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밝혔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371호 / 2016년 12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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