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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센터 장애인 학대 논란, 인권센터 “학대 정황 충분”

  • 사회
  • 입력 2016.12.06 09:53
  • 댓글 8

경기도장애인인권센터, 에이블센터 조사 후 학대결론

12월7일, 김포하나장애인센터 재발방지 촉구 기자회견

김포시 에이블주간보호센터에서 발생한 장애인 학대 논란과 관련 경기도장애인인권센터가 “학대로 볼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또 김포하나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한국장애인부모회 김포시지부 김포시장애인부모회 등 관련 단체 역시 학대가 맞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경기도장애인인권센터는 에이블센터 내 장애인 학대에 관한 제보를 접수하고 지난 11월14일 현장 방문을 통해 관계자 및 해당 장애인 면담 등 조사를 진행했다. 인권센터는 장애인에 대한 학대 행위가 담긴 영상을 분석한 결과 학대의 정황이 충분하다고 판단했으며 당사자 면담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권센터는 해당결과를 김포경찰서와 김포시의회에 전달했다. 안은자 경기도장애인인권센터 팀장은 “조사결과와 관련 장애인 부모 등이 해당 장애인의 특성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2차 조사를 요청해왔으나 장애특성을 고려한 다각도의 질문에서 동일한 답변이 나왔기 때문에 조사결과의 신뢰도는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김포지역 장애인 관련 단체 및 협회에서도 이번 사안이 명백한 학대라고 판단하고 공식 입장표명을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포하나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12월7일 경찰조사결과와 무관하게 이번 사안에 대한 시정조치 및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특히 센터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리자에 대한 엄중처벌 및 교사 전원 교체, 인권 활동가 상주 등 현실적인 대안 마련을 통해 재발 방지를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이도훈 김포하나장애인자립생활센터 간사는 “장애인을 제압하는 과정을 봤을 때 어떤 상황이든지 그렇게 제압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이유가 어찌됐든 말을 안 들으니 가장 쉽게 제압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한 것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간사는 이어 “그동안 장애인 학대와 관련한 경찰조사가 대체로 수동적이고 미온적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적지 않다. 해당건의 학대 정황이 영상을 통해 명백히 드러난 만큼 경찰은 이번 건에 대해 엄중하고 원칙적인 조사와 진정성있는 조사결과를 도출해야 할 것”이라고 강경하게 입장을 표명했다.

한국장애인부모회 김포시지부 김포시장애인부모회 역시 이번 건과 관련 학대의 정황이 뚜렷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엄선덕 김포시장애인부모회 회장은 “장애인 학대는 행위자체에 대한 위법성 여부가 쟁점이 되는 사안인만큼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다만 해당 장애인의 학부모가 이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이 크다”고 전했다. 김포시장애인부모회는 “해당 장애인의 학부모입장을 고려해 공식 입장에 대해서는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건을 조사중인 김포경찰서 측은 현재 조사를 종결하고 이번주 내에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허윤 김포시 노인장애인과 부팀장은 “조사 결과에 따라 그에 맞는 행정처분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371호 / 2016년 12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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