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출됐던 송광사 ‘오불도’, 12월8일 돌아온다
미국 반출됐던 송광사 ‘오불도’, 12월8일 돌아온다
  • 김규보 기자
  • 승인 2016.12.06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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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12월14일 공개식 개최
2017년 상반기 송광사에 봉안

▲ 도난당한 뒤 미국 포틀랜드박물관에 보관되고 있던 순천 송광사 ‘오불도’가 12월8일 한국에 돌아온다.
도난당한 뒤 미국 포틀랜드박물관에 보관되고 있던 순천 송광사 ‘오불도’가 12월8일 한국에 돌아온다.

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송광사(주지 진화 스님)와 문화재청(청장 나선화), 미국 포틀랜드박물관(관장 Brian J. Ferriso)의 긴밀한 협조 아래 포틀랜드박물관에서 마티엘리 부부(Robert and Sandra Mattielli)로부터 송광사 ‘오불도’를 기증받았다”고 12월6일 밝혔다.

포틀랜드박물관에서는 환수에 앞서 9월13일~12월4일 ‘오불도’를 조명하는 특별전 ‘FIVE BUDDHAS, A KOREAN ICON'S JOURNEY THROUGH TIME(오불회도, 시간 속 여정)’을 진행했으며 12월2일~3일에는 기증식과 심포지움, 만찬 행사 등도 열었다.

기증식은 현지시간으로 12월2일 오후 3시와 12월3일 오후 6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12월2일 행사는 송광사와 마티엘리 부부와의 기증협약식으로 조계종과 문화재청, 한국시애틀 총영사 그리고 포틀랜드시청의 문화국장 및 포틀랜드 시민이 증인으로 나섰다. 12월6일에는 포틀랜드박물관에서 주최한 심포지움 만찬에서 포틀랜드 한인과 유명인사 등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증행사가 별도로 열렸다. 기증식이 거행되는 동안 포틀랜드 박물관 관계자와 시민들은 포틀랜드의 대표적인 문화재가 돌아가는 것에 아쉬움을 표했으며 조계종과 송광사는 ‘오불도’가 한국에서 포틀랜드와의 우의를 상징할 것이라고 답했다.

심포지움에서는 로버트 버스웰 교수가 ‘송광사, 그 역사와 수행자의 삶’, 마야 슈틀러 교수가 ‘삶과 죽음의 참회, 송광사 화엄사상의 복합성’을 강연했다. 로버트 버스웰 교수는 강연에서 고려 보조국사부터 이어져온 송광사의 돈오점수 수행정신을 강조하고, 자신이 한국에서 체험한 출가, 울력, 강원, 선원 생활상을 소개했다. 마야 슈틀러 교수는 송광사 가람에서 불조전이 자리한 화엄전 공간의 특수성과 불조전 53불에 투영된 참회의식이 송광사만의 화엄사상에 기반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 오불도를 기증한 마티엘리 부부.
현지시간 12월5일 오전 9시 한국 반환을 위해 ‘오불도’를 포장한 뒤 포틀랜드박물관 수장고에 격납시켰다. 이후 12월7일 시애틀공항에서 출발해 12월8일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후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으로 이운, ‘오불도’ 상태 확인 및 안정화 작업을 하며 12월14일 조계종에서 공개식과 기자브리핑을 진행한다. 2017년 상반기에 송광사성보박물관 개관에 맞춰 불조전에 ‘오불도’를 봉안할 계획이다. 마티엘리 부부와 포틀랜드박물관 관계자도 초청한다.

조계종은 “앞으로도 외국에 소재하는 도난 불교문화재를 적극 환수하기 위해 문화재청과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도난 불교문화재 기증자 및 해외박물관과의 교류협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이번 사례와 같이 모범적인 환수사례를 통해 도난 불교문화재가 해외에서 발굴되고 협력을 통해 환수될 수 있도록 환수방향의 다각적으로 접근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1371호 / 2016년 12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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