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이 법인 사무실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법보신문에 보도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불교시민단체가 해당 스님의 공직사퇴와 선학원 측의 중징계를 촉구하고 나섰다.
불시넷, 12월7일 성명 발표
선학원 측에 중징계 촉구
도박연루된 S스님 대해서도
“승풍실추 엄중한 대처 필요”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는 12월7일 ‘연이은 승풍실추 사건 근절되어야’라는 제하의 성명을 내고 법진 스님의 공직사퇴와 중징계를 촉구했다.
불시넷은 “B스님이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에게 합의를 종용하면서 합의금을 제시하고 장난치면서 손을 만진 것이라고 강변하고 있다”며 “이러한 대처는 인천의 사표가 돼야 할 스님으로서도, 조직 내 성추문 방지에 앞장서야 할 법인의 주요소임자로서도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입장문을 통해 사건의 진위여부를 제쳐두고 성추행 의혹 보도가 심대한 명예훼손이라며 최초 보도한 교계신문을 비난하고 보도의 배후에 선학원을 해치려는 불순세력이 있다고 주장하는 모습은 낯 뜨거운 모습”이라며 “의혹들이 사실이 아니라면 대중 앞에 당당히 밝히고 사실이라면 발로참회하고 공직을 사퇴함으로써 최소한의 출가자다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시넷은 불법도박사이트에 연루된 S스님에 대한 엄벌도 촉구했다. 불시넷은 “S스님이 연루된 이 사건은 도박사이트 회원이 1만3000여명, 판돈규모가 1조3000억에 달하고 피해규모가 가능하기조차 어려운 대형 사건”이라며 “게다가 도주하는 불법도박사이트 운영자를 사찰의 요양시설에 숨겨준 범인도피은닉 혐의를 받고 구속됐다니 불자로서는 황망함을 넘어 참담한 지경”이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종단은 철저한 조사를 통한 엄중한 의법처리로 다시는 스님들이 불자들 가슴에 생채기를 내지 않도록 본보기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승풍실추 사건은 선학원과 종단을 망치는 독버섯과 같다”며 연이은 승풍실추 사건에 대한 당사자들의 발로참회와 선학원과 종단의 엄중한 대처를 거듭 요청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다음은 성명서 전문.
연이은 승풍실추 사건 근절되어야 연이어 터지는 승풍실추 사건들로 불자들은 통탄의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며칠 전 재단법인 선학원 고위직 B스님이 사무실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교계신문의 보도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S스님이 불법도박사이트 운영자로부터 수십억을 받고, 도주하는 도박사이트 운영자를 사찰의 요양시설에 숨겨준 혐의로 전격 구속된 데 이어 보도된 일이기에 불자들이 받은 충격은 헤아리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불기2560(2016)년 12월 7일 |
[1371호 / 2016년 12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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