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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진 이사장, 일체공직서 퇴진하라"

  • 교계
  • 입력 2016.12.09 14:12
  • 댓글 17

전국비구니회, 12월9일 규탄 성명
“선학원 비구니 대부분이 회원
지울 수 없는 불명예 초래해”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의 여직원 성추행 혐의 피소 사실로 인한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조계종 6000여 비구니 스님들의 모임인 전국비구니회(회장 육문 스님)가 법진 스님의 일체 공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비구니회는 12월9일 ‘법진 스님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통해 “청정을 생명으로 삼아야 할 승가에서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일어났다”며 “평범한 일개 승려가 이러한 일을 저질렀다 해도 결코 용서 받기 어려울 텐데 선학원 이사장이라는 막중한 지위에 있는 승려로서 이런 수치스러운 일을 저질렀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개탄했다. 특히 “보도자료에 따르며 이사장은 피해자인 여직원에서 돈을 제시하며 합의를 종용했을 뿐 아니라, 입장문을 통해 성추행 의혹 보도를 한 교계신문을 심대한 명예 훼손이라고 비난하며, 배후에 불순세력이 있다고 주장하는 등 참회는커녕 낯 뜨거운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선학원 분원 대부분의 창건주·분원장·도제가 전국비구니회의 회원으로 가입돼 활동하고 있다. 따라서 전국비구니회는 선학원 이사장의 성추행 사건이 선학원 소속 회원스님들의 명예와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인식하고 이번 사건에 대한 엄정대처를 “바로 우리 전국비구니회의 일”이라고 규정했다. 전국비구니회는 “승풍을 실추시키고 선학원 비구니스님들에게 지울 수 없는 불명예를 초래한 선학원 이사장의 성추행 혐의를 결코 용서할 수 없고 용납되어서도 안 된다는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비구니회는 ▲이사장 법진 스님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부대중에게 참회하고 일체 공직에서 물러날 것 ▲선학원 이사회는 본 사건을 엄중하게 파악하고 진실을 밝혀 범계행위에 합당한 투명한 조치를 취할 것 ▲수사기관은 직장 내 위계를 이용하여 인권을 유린한 성추행 사건의 전모를 철저히 조사하여 응당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다음은 성명 전문.
 

법진스님을 규탄하는 성명서

청정을 생명으로 삼아야 할 승가에서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일어났다.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법진스님이 성추행 혐의로 피소되어 불구속 입건되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승가는 물론, 전국 불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평범한 일개 승려가 이러한 일을 저질렀다 해도 결코 용서받기 어려울텐데 선학원 이사장이라는 막중한 지위에 있는 승려로서 이런 수치스러운 일을 저질렀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게다가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사장은 피해자인 여직원에게 돈을 제시하며 합의를 종용했을 뿐 아니라, 입장문을 통해 성추행 의혹 보도를 한 교계신문을 심대한 명예 훼손이라 비난하며, 배후에 불순세력이 있다고 주장하는 등, 참회는커녕 낯 뜨거운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다.

선학원 분원 대부분의 창건주·분원장·도제가 우리 전국비구니회 구성원들이다. 그러기에 선학원 이사장의 성추행 사건은 결코 강 건너 남의 일일 수 없다. 바로 우리 전국비구니회의 일이다.

이에 우리 전국비구니회는 승풍을 실추시키고 선학원 비구니스님들에게 지울 수 없는 불명예를 초래한 선학원 이사장의 성추행 혐의를 결코 용서할 수 없고 용납되어서도 안 된다는 것을 천명하면서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하나, 이사장 법진스님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부대중에게 참회하고 일체 공직에서 물러나라.
하나, 선학원 이사회는 본 사건을 엄중하게 파악하고 진실을 밝혀 범계행위에 합당한 투명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한다.
하나, 수사기관은 직장 내 위계를 이용하여 인권을 유린한 성추행 사건의 전모를 철저히 조사하여 응당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한다.

2016년 12월 9일
대한불교조계종 전국비구니회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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