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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학원 이사회, 성추행 사건 자체 조사해야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16.12.13 10:41
  • 댓글 5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의 성추행 혐의 사건에 대해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현재 법진 스님은 혐의 사실을 부인하며 ‘엄정한 수사에 의해 진실이 드러날 것으로 믿고 있다’고 했을 뿐 공식적인 참회는 하지 않고 있다. 선학원 임직원 또한 12월5일 입장문을 통해 ‘법진 스님이 여직원 성추행혐의로 피소되었다는 내용이 법보신문을 비롯해 일부 언론에 보도됨으로써 재단 구성원과 불자들에게 심려를 끼쳐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사법절차에 의하여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검찰의 무혐의 또는 기각에 무게를 두고 지켜보겠다는 속셈이다.

재단법인 선학원 소속 분원은 600여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각 분원에서 성추행 등의 불미스런 사건이 발행할 경우 이를 조사해서 엄단조치 해야 할 책임자가 이사장 법진 스님 아닌가? 성추행 등의 사건 예방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당사자도 이사장 법진 스님 아닌가? 피해자 A씨의 증언이 어디까지 사실인지를 따지기에 앞서 이러한 사건을 불러온 당사자 법진 스님은 사부대중 앞에 참회해야 했다. ‘엄정한 수사에 의해 드러날 것’이란 말로는 덮을 수 없는 사건이다.

선학원 임직원 행보 또한 이해하기 어렵다. ‘여직원 성추행 기사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한 선학원 임직원은 이 사건의 사실여부를 나름대로 확인해 보려는 노력은 했는가? 확인결과 피해자 A씨의 증언이 모두, 또는 대부분 허위로 판단되었는가? 성추행 혐의 사건에 대한 나름의 확인 사실은 적시하지 않고 엉뚱한 사건만 나열해 놓고는 ‘재단과 이사장을 음해하려는 세력에 의해 명예가 심대하게 위협받고 있지만 반드시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확신하는 ‘재단법인 선학원 임직원 일동’의 행보는 상식선에서 이해할 수 없다.

피해자 A씨는 도반이요 동료였다.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힘써야 할 임직원이 허무맹랑한 입장문을 내고 있으니 씁쓸하기만 하다.

내부의 자정 노력이 없어 보인다. 선학원 이사회가 이 사건을 엄중히 조사하는 한편 그에 따른 책임을 물어야 한다. 

 [1371호 / 2016년 12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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